민주 "한발짝씩 양보하는 상생"…한노총 "일방 추진시 중대결단"

입력 2018-01-16 11:49   수정 2018-01-16 12:00

민주 "한발짝씩 양보하는 상생"…한노총 "일방 추진시 중대결단"

사회적대타협 위한 경청 간담회 이틀째 노동계와 대화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산입범위 등 현안 놓고 '신경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경청 행보' 이틀째인 16일 한국노총을 찾아 노동현안에 대한 노동계의 입장을 청취했다.
민주당은 한국노총을 '소중한 동반자'라고 칭하며 유화적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썼지만,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산입범위 등 민감한 이슈가 산적한 상황인 만큼 참석자들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노총 빌딩에서 열린 간담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과 한국노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시대적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소중한 동반자적 관계"라며 "오늘 만남이 사회적 대타협의 장을 공고히 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주장을 끝까지 하면서 갈등에 익숙해진 사회적 조건에서 갈등문제의 해결은 역시 물리적 충돌보다는 한 발짝씩 양보하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의 방향에서 길을 찾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국회에서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한국노총도 민주당과 정부를 믿고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면서 "노동시간 단축과 휴일·연장근로수당의 중복할증 문제 역시 노동계, 그리고 경제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지혜를 모아서 해결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대해서도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정부로 이송되면 이 역시 노동계와 충분히 대화해 합리적인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고장 난 저울을 교체해야 할 시기"라며 "최근 쟁점이 되는 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두 가지 이슈는 민주당이 초심을 잃지 말고 본래의 취지대로 추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계와 일체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근로기준법 개정을 추진하고 최저임금 산입범위의 확대를 추진하면 노사정 대화의 문은 열리기 매우 어려울 것이다. 아마 열리지 않을지 모르겠다"라면서 "한국노총은 더는 인내하기도 어렵고, 중대결단 시기는 빨라질 수 있다. 모든 키는 정부에 달렸다"라고 경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 한정애 환노위 간사, 강훈식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한국노총 측 참석자는 김 위원장 외 이성경 사무총장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 황병관 공공연맹 위원장, 이대규 연합노련 위원장 등이었다.
hrs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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