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가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을 늘리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공항 제2터미널(T2)은 오는 18일 개장 예정이지만, 당장 인천 육지와 연결되는 버스노선은 전혀 없다.
인천시는 다음 달 중 203번, 307번, 6100번 등 3개 노선 버스 24대를 T2까지 운행토록 하고, 598번 노선을 신설해 10대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15개 노선 145대가 공항 제1터미널까지 운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규모다.
인천시는 T2 연결 시내버스 노선을 확대하려면 인천공항공사의 재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천에서는 버스들이 비수익 노선도 원활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연간 1천억원의 재정 지원금을 버스업계에 지원하며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데, T2 연결 노선을 확대하려면 연간 수십억원의 재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시는 T2 개장에 대비해 작년 공항공사에 충전소 설치와 T2 연결 노선 운영비 분담을 요청했지만, 공사는 지원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시는 T2 연결 노선에 버스 50대를 증차할 경우 연간 27억2천만원을 더 지원해야 할 것으로 보고, 공항공사와 절반씩 분담하는 방안을 다시 요청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항공사는 T2 개장으로 수익을 크게 창출하겠지만, 인천시는 재정 부담만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라며 "공항 노선 버스 승객의 80%가 공항 종사자인 점을 고려해 공항공사의 성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iny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