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달리고 캐나다 장병과 아이스하키…파주 밝힌 성화

입력 2018-01-19 15:28  

비무장지대 달리고 캐나다 장병과 아이스하키…파주 밝힌 성화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19일 경기도 파주시 일원과 비무장지대를 누볐다.



전날 고양시에 이어 이날 오전 9시 파주출판도시에 도착한 성화는 출판 도시를 출발해 운정신도시, 금촌 시내, 비무장지대(DMZ)의 유일한 민간인 마을인 대성동 '자유의 마을', 임진강역 등 48㎞ 구간을 118명의 주자가 이어 달렸다.
코스는 파주출판도시부터 임진강역까지 이어지는 정규코스(16.5㎞)와 비무장지대(DMZ)의 유일한 민간인 마을인 대성동 '자유의 마을' 주민 등이 참여한 이색코스(17.2㎞), 남북출입국사무소∼율곡습지공원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봉송(14.3㎞) 코스 등으로 이뤄졌다.
정규코스는 이주현 파주시장애인탁구협회 전무이사와 김태완 해솔중(1학년) 빙상선수 등 시민들이 각 코스를 누볐다.
대성동 '자유의 마을' 주민들도 이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힘을 보탰다.
이날 대성동 초등학교에서 마을 초입까지 이어지는 성화봉송에는 진영진 대성동초등학교장, 구현진 교사, 12회 졸업생 김진웅 씨 등 주자 7명과 대성동초 학생들이 참여했다.



구현진 교사는 "평창올림픽 성화봉송을 우리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 학생들에게 큰 희망과 추억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낮 12시 10분부터는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율곡습지공원까지 6㎞ 구간에서 자전거 성화봉송이 이어졌다.



3명의 주자는 자전거를 타고 통일대교까지 2㎞씩 성화를 들고 달렸고 이후 율곡 습지공원까지 600여 명의 자전거 서포터스가 함께했다.
오후 2시부터 율곡 습지공원에서는 65년만에 '임진클래식' 재현행사가 치러졌다.
이 행사에는 한국전에 참전한 고령의 캐나다 참전용사 3명이 참여했다.
임진클래식은 한국전쟁 당시 파병 캐나다 군인들로 구성된 두 팀이 친목을 도모하고 향수를 달래기 위해 임진강 근처에서 열었던 아이스하키 경기다.
당시 캐나다 군인들은 겨울이면 임진강이 아이스하키를 할 수 있을 만큼 언다는 것을 알았고, 캐나다 국방장관이 군인들을 위해 직접 장비를 공수해줬다.
아이스하키 장교팀에서 뛰고 대령으로 예편한 클로드 샤를랜드씨는 "당시 임진강에서 아이스하키를 할 때는 고향인 캐나다를 생각했는데, 오늘은 이곳에 오니 그때의 한국을 떠올리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고령의 참전용사들은 이날 한국팀과 캐나다팀의 아이스하키 경기 전 퍽을 얼음판에 떨어트리는 '퍽드롭' 행사를 진행했다.
파주시 성화봉송의 마지막 구간인 임진각 망배단에서는 '평화의 꿈'을 주제로 한 특별공연, 드로잉 퍼포먼스 쇼 등 축하행사가 열렸다.
성화는 20일 연천지역 민통선 구간을 달릴 예정이며 다음 달 9일 평창 입성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n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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