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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문가들 '바이외 태피스트리' 영국 대여 반대

입력 2018-01-19 16:06  

프랑스 전문가들 '바이외 태피스트리' 영국 대여 반대
"손상 위험" 지적…소셜미디어엔 주민 반대 글 쇄도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11세기 자수작품 '바이외 태피스트리'(Bayeux Tapestry)를 2022년 영국에 대여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바이외시(市)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바이외 태피스트리는 너비 50cm, 길이 약 70m의 자수작품이다.
노르만 왕의 잉글랜드 정복에 관한 설화가 담겼고, 중세시대 전투 방식, 사상, 양국 관계의 역사적 사건인 헤이스팅스 전투(1066년), 신화 등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문화재로 2007년에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됐다.
이 작품이 예정대로 영국에 대여되면 950년 만에 처음으로 프랑스 영토를 떠는 것이어서 양국 간 우호의 상징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실제 대여까지는 넘어야 할 난관이 산적해 있다.
우선 전문가들이 작품손상 위험을 지적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자벨 아타르드 전 바이외시 박물관장은 "거의 1천년이나 된 자수 작품은 손상되기 쉬워서 몇m만 옮겨도 위험하다"면서 "해외로 옮기는 것은 꿈도 꿔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영국에서 일시적으로 전시하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걱정"이라며 "대여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는 큰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트위터에 "작품 대여는 바이외시에 경제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박물관을 찾는 연간 40만 명에 대한 보상이 있기는 하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바이외시 박물관에서 해당 작품을 관리하는 큐레이터도 "그 계획을 처음 들었을 때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내 의견을 묻는다면 '노'(NO)라고 말하겠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규레이터는 이 작품에 대한 저서에서 "연식보다 상태가 좋지만 손상되기 쉽다"면서 "400∼500수는 때워야 한다"고 지적했고, 보존 방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파트리크 고몽 바이외 시장은 성명에서 "작품이 안정화됐을 때만 그것을 대여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2년 말이나 2023년 박물관의 재정비 작업 마지막 단계에서 영국에 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몽 시장 페이스북 계정에는 작품 대여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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