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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폭로 휩싸인 미국 체조 대표팀…이사진 3명 사의

입력 2018-01-23 11:46  

'미투' 폭로 휩싸인 미국 체조 대표팀…이사진 3명 사의
대표팀 주치의 성폭력 폭로 잇따라 체조협회 고위층 책임론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 체조대표팀의 전직 주치의가 선수 수십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 미 체조협회 이사 3명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AFP·로이터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사회는 이날 폴 파릴라 의장과 제이 바인더 부의장, 빗시 켈리 회계담당자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후임은 지명되지 않았다.
성추행 스캔들이 폭로된 이후인 지난해 11월 미 체조협회 회장으로 선임된 케이티 페리는 성명에서 "이 시점에 사임하기로 한 그들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이 조치를 통해 우리 조직의 변화가 더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12년간 체조협회 회장직을 지낸 스티브 페니가 사임했다.
이는 1986년부터 2015년까지 미 체조대표팀 주치의를 지낸 래리 나사르의 성추행 폭로가 연일 계속된 데 따른 것이다.
나사르에 대한 양형심리가 닷새째 이어진 가운데 미 체조대표팀의 스타 선수들까지 앞다퉈 피해 사실을 증언하면서 체조협회 고위층의 책임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그러나 피해자 중 한 명인 2012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맥카일라 마로니 등을 변호하는 존 맨리 변호사는 고위층의 변화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나사르에 대해 경고할 책임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연맹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딸이 나사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폴라 대니얼스도 "몇몇 사람들은 목소리를 냈다. 그런데 왜 아무도 듣거나 신경 쓰지 않았느냐"며 협회의 방관자적 행태를 비판했다.



이사진 사퇴를 수개월간 촉구한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의 스콧 블랙먼 회장은 "현 지도부는 자신들이 잘못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만 초점을 두고 있다"며 "새 이사회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지도부 교체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체조협회는 금메달리스트인 마로니에게 나사르의 성적 학대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대가로 돈을 주겠다며 합의를 종용한 사실이 공개돼 안팎의 비난을 받았다.
한편 나사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선수만 100여명이 넘는 가운데 미시간주 연방법원은 지난달 사실상 종신형에 해당하는 징역 60년형을 선고했다.
이날 양형심리에서도 새로운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피해자 중 가장 어린 엠마 앤 밀러(15)는 2016년 자신이 성추행을 당한 치료로 인해 발생한 비용이 여전히 가족에게 청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밀러는 증언대에서 나사르를 향해 "당신이 더는 성폭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나사르가 연방감옥에서 늙어가는 동안" 자신은 계속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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