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성균관대 약학과 장춘곤 교수 연구팀은 필로폰에 중독됐을 때 고추 주성분인 캡사이신의 수용체(TRPV1)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캡사이신 수용체 억제제를 투여하면 필로폰의 보상작용과 중독작용을 현저히 낮춰 투여 욕구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캡사이신 수용체 억제제가 뇌에서 도파민이 유리(遊離·떨어져 나옴)되는 것을 감소시켜 도파민 수송체의 결합을 억제하면서 나타났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월 17일 온라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필로폰 중독의 획기적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새로운 길을 열 것이며 앞으로 국내외 필로폰 중독자 치료와 재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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