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슈퍼박테리아' 관리 대책 미흡"

입력 2018-01-23 13:59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슈퍼박테리아' 관리 대책 미흡"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장기적 지원책 마련하고, 정부 투자 지속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지난달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고의 원인으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지목되면서 슈퍼박테리아 예방과 조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 오남용으로 내성이 생겨 여러 항생제를 써도 치료되지 않는 균을 뜻한다.
이런 슈퍼박테리아 감염 문제는 앞으로 또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부 차원에서 대비책을 세우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투자를 장기적으로 이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3일 프레스센터에서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 어떻게 잡을 것인가?'를 주제로 제121회 한림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주요 발표자로 나선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국내 감염관리 현황을 '침몰선'에 비유하면서 문제점을 진단했다.
그는 "예를 들어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물이 새는 구멍 5개를 막는 것과 9개를 막는 것은 침몰 속도를 늦추는데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며 "의료기관이 '감염'이라는 구멍을 더 막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정 수가를 책정하고,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15년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정부가 감염관리에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 임상 및 중재연구 활성화 ▲ 의료 전문가와의 협력 강화 ▲ 의료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슈퍼박테리아를 비롯한 세균 감염을 100%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그 가능성을 낮출 수는 있다"며 "정부가 임상적·경제적 근거를 마련해 효율적인 의료 관련 감염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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