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동남아·일본 다시 유럽…신동빈 회장의 숨 가쁜 해외경영

입력 2018-01-24 06:21  

유럽·동남아·일본 다시 유럽…신동빈 회장의 숨 가쁜 해외경영
내수경영 위주였던 부친과 상반된 행보로 '뉴 롯데' 이미지 구축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며 2세 체제를 굳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일 내수경영에 치중했던 부친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글로벌 광폭 행보로 자신만의 '뉴 롯데'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다.



24일 롯데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빠듯한 재판 일정 중에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스위스 등지를 누비며 해외경영의 폭을 넓혔던 신 회장은 올해에도 연초부터 프랑스 출장길에 오르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07년 한국과 프랑스 간 경제 및 문화 교류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에'를 받았던 신 회장은 지난 22일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전에 열린 '프랑스 국제 비즈니스 회담'에 참석했다.
프랑스 정부가 주최한 이 행사에서 신 회장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에두아르 필립 국무총리 등을 만나 현지 투자 방안과 다음 달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평창올림픽 참석을 검토 중인 마크롱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관련한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초에는 롯데가 중국에 이은 신성장 지역으로 삼아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를 찾아 현지 기업과의 협력 확대 방안 등을 협의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출장 직후인 같은 달 16일에는 1박 4일 일정으로 스위스를 찾아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국제스키연맹(FIS) 집행위원들을 상대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활동을 펼쳤다.
신 회장은 2014년 11월 대한스키협회장에 취임한 뒤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활발한 민간외교를 펼치고 있다.
스위스 출장에서 돌아온 지 약 한 달 뒤에는 롯데호텔이 국내 토종 브랜드로는 최초로 일본 니가타(新潟) 지역에 문을 연 아라이리조트 개장식에도 참석했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경영비리 관련 1심 선고공판 직후에는 약 보름 일정으로 일본을 다시 찾아 한일 통합경영 다지기에 나섰다.
그는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롯데호텔의 두 번째 러시아 지역 호텔인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 개관식에 참석했고, 8월에는 뉴질랜드 전지훈련장에서 설상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훈련 중인 스키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차 방문하기도 했다.
한일 양국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이른바 '셔틀 경영'을 펼치며 내수사업에만 치중했던 부친과 뚜렷이 차별화되는 신 회장의 이처럼 활발한 해외 행보는 최근 급속히 확대되는 롯데그룹의 해외 진출과 맞닿아 있다.
최근 롯데는 전 사업부문이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기존에 진출해 있던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 외에도 중앙아시아, 유럽, 미국 등지로 그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이러한 해외사업은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고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종 의사 결정권자인 신 회장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신 회장이 직접 뛰며 구축해온 해외 정·재계 인사들과의 상호 신뢰와 우호적 관계가 롯데의 해외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대한스키협회장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일조하고자 하는 그의 개인적 의지와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롯데는 전했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숨 가쁘게 이어지고 있는 신 회장의 역동적 해외경영 행보는 롯데의 해외사업 확장뿐 아니라 평창올림픽의 성공에 일조하고자 하는 그의 개인적 신념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passi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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