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지스 어쇼어'로 최신예 요격미사일 첫 지상 발사 시험

입력 2018-01-24 16:11  

미, '이지스 어쇼어'로 최신예 요격미사일 첫 지상 발사 시험
'SM-3 블록 2A' 미사일, 유럽 표적 러시아 탄도미사일 위협 대응책
미ㆍ일 공동개발, 일본도 2023년까지 이지스 어쇼어 설치, 요격고도 1천㎞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 위협에 맞서 육상 배치 이지스 요격 체계(이지스 어쇼어)를 통해 최신형 미사일 발사시험을 처음으로 실시한다.
미 군사 전문매체 워리어 메이븐은 2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유럽에 대한 러시아와 이란 등의 단거리ㆍ중거리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지스 어쇼어로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한 'SM-3 블록 2A' 요격미사일 첫 발사시험을 조만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워리어 메이븐은 이 시험이 '유럽 단계별 탄력적 접근 전략'(EPAA)으로 불리는 유럽의 미사일 방어 통합구축 계획의 하나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M-3 블록 2A 미사일은 이지스 구축함과 순양함에 탑재된 SM-3 요격미사일 개량형으로 요격고도가 배나 긴 1천㎞나 된다. 이 최신예 미사일은 중거리(IRBM)ㆍ준중거리(MRBM)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발됐으며, 로켓 모터의 직경이 53㎝로, 블록 1(34)보다 확대되는 등 성능이 크게 개량됐다.
미 미사일방어청(MAD)과 일본은 지난해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SM-3 블록 2A로 탄도미사일 표적을 요격하는 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 신형 요격미사일 개발에 미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BAE 시스템스가 참가했다.
미국은 EPAA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지스 함정에 배치된 해상 이지스 체계와 함께 이지스 어쇼어를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2015년부터 루마니아에 처음으로 이지스 어쇼어를 운영하면서 유럽 본토에 대한 러시아의 지상 발사 중거리 탄도미사일 공격 등에 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폴란드에도 이지스 어쇼어를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MDA의 에이미 코헨 SM-3 사업단장은 SM-3 블록 2A가 새로운 위협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훨씬 개량된 탐지체계와 소프트웨어를 갖춰 요격능력 면에서 크게 진보했다고 밝혔다.
또 첨단 센서 기술을 적용한 덕택에 SM-3보다는 훨씬 먼 거리에서 표적인 탄도미사일을 탐지해 요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운동에너지 탄두인 SM-3 블록 2A 미사일은 폭약이 든 탄두를 탑재하지 않지만, 순수 충격과 충돌에서 나오는 힘으로 적 미사일을 파괴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미사일이 종말 단계 최고 속도가 마하 15.3(1만8천827㎞/h)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레이시온 관계자는 이지스 어쇼어를 통한 SM-3 블록 2A 발사시험이 하와이의 미사일 사격시험장에서 있었던 SM-3 지상 발사시험 후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시험이 언제 어디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일본에 대한 1억3천300만 달러(1천423억 원)어치의 SM-3 블록 2A 미사일 판매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현재 운영 중인 이지스 구축함과 오는 2023년까지 설치할 이지스 어쇼어를 통해 이 미사일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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