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가 석유 업계 거물이자 최근 자국의 주유엔 대사직에서 사임한 라파엘 라미레스를 체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렉 윌리엄 사브 검찰총장은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부패혐의를 받고 도피 중인 라미레스를 체포하기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 수배인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국영 VTV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최근 석유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부패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석유를 구매하고 판매하는 과정에 공공자금을 유용하고 돈세탁한 혐의로 라미레스의 사촌인 디에고 살라사르를 비롯해 전직 석유장관 2명을 포함해 20여 명이 체포됐다.
라미레스는 지난달 초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주유엔 대사직에서 사임한 바 있다. 이후 그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라미레스는 대사직 사임 이후 비공개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적 박해'라며 자신은 부패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라미레스는 세계 최대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계의 대부로 평가되는 인물로, 집권여당 내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잠재적 대권 경쟁자로 여겨져 왔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측근인 라미레스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국영 석유 기업 PDVSA 사장과 에너지 장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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