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수년간 성장 잠재력"…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긍정 평가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국내 일부 바이오 종목을 둘러싼 '거품 논란' 와중에 외국계 증권사가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해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24일자로 펴낸 68쪽짜리 보고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매수'(Overweight)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49만5천원을 제시했다.
JP모건은 "생산 시설 증축과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상업화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수년 동안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려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이 된다"며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 우위에 있는 비용 경쟁력으로 인해 이익률이 높다"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간 생산 능력이 18만ℓ에 달하는 제3공장을 준공했다. 기존에 보유하던 1공장(3만ℓ)과 2공장(15만ℓ)을 합하면 연간 36만ℓ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현재 3공장은 생산 설비의 적절성 및 유효성 등을 검증하는 '밸리데이션' 작업이 진행 중이다.
JP모건은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른 경쟁사들이 제품 승인까지 48개월이 걸리는 데 비해 25개월 만에 제품 승인을 내 '트랙 레코드'가 뛰어나다"면서 "장기간 계약으로 수익성도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JP모건은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6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의 시장 규모는 520억 달러(약 55조원)에 달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생산 능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규모로 뒷받침되고 있고, 머크·바이오젠 등과의 파트너십으로 빠른 상업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JP모건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직면할 수 있는 주요한 리스크로 바이오시밀러 산업에 더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는 경우, 글로벌 의약품수탁제조개발(CDMO) 기업이나 CMO와의 치열한 경쟁, 제품 승인 지연 또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시장의 미지근한 반응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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