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재무장관의 발언을 뒤집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 선호 발언을 내놓으며 달러가 원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3원 오른 달러당 1,063.9원에 거래를 끝냈다.
환율은 6.9원 상승한 1,065.5원으로 출발한 뒤 1,062∼1,067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11.6원이나 내리면서 종가 기준으로 3년 3개월 만에 최저(1,058.6원)를 기록했으나 이날 반등으로 하락분을 절반 가까이 메웠다.
환율 상승 반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탓이다.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 인터뷰에서 "달러는 점점 더 강해질 것이고 궁극적으로 나는 강한 달러를 보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무역과 기회 측면에서 확실히 약달러가 미국에 좋다"던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발언과 대조를 이루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때문에 환율이 상승했지만 반등 폭은 전날 하락 폭에 비해 약하다"며 "시장에서 달러 약세 추세가 유지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974.40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3.38원)보다 1.02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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