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체포·수감될 가능성 있어"…측근들에 밝혀

입력 2018-01-28 06:36   수정 2018-01-28 07:17

브라질 룰라 "체포·수감될 가능성 있어"…측근들에 밝혀
노동자당, 룰라 대선후보 등록 강행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체포·수감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자신이 체포·수감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며, 이것이 좌파 노동자당(PT)의 대선 준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룰라 전 대통령은 자신이 수감됐다가 조기에 풀려나면 노동자당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 시에 있는 지역 연방법원에서 열린 2심 재판에서 뇌물수수 등 부패행위와 돈세탁 혐의로 징역 12년 1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형량은 지난해 7월 1심 재판 때의 9년 6개월 징역형보다 늘어났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상파울루 주 과루자 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재판 다음 날 룰라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인지는 나에게 달려 있지 않은 것 같다"며 대선 출마 좌절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한편, 좌파 노동자당(PT)은 룰라 전 대통령이 체포·수감되더라도 그를 일단 대선 후보로 등록하기로 했다. 대선후보 등록은 8월 15일까지 연방선거법원에 해야 한다.
노동자당은 룰라 전 대통령의 출마가 결국 좌절돼 다른 인사로 대체되더라도 그의 지명도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룰라 전 대통령은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면서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힌다. 지난달 초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7%로 2위 주자를 배 가까운 격차로 앞섰다.
대선은 오는 10월 7일 1차 투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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