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쿠르드 고위 인사 "터키군 공격 계속되면 회의 안 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쿠르드 고위 인사가 러시아 주도의 시리아 평화협상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시리아 북부 쿠르드 반(半)자치기구의 관리 파우자 알유세프는 28일(현지시간) 아프린 상황에 변화가 없다면 소치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세프는 "터키군의 아프린 작전은 정치 협상의 원칙에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20일 터키는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이 지역 제공권을 가진 러시아는 터키군의 공습을 용인했고, 군사작전이 시작되기 전 아프린에서 철수했다.
30일 소치에서 열리는 '시리아 국민대화 대표자회의'는 러시아가 터키와 손잡고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법을 논의하는 장이다.
러시아는 시리아정부, 반군 조직, 부족 대표 등 시리아 사회 각 집단을 대표하는 1천600명을 회의에 초대했다고 앞서 공개했다.
초대 명단에는 쿠르드 세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쿠르드 고위 관리는 러시아의 '묵인'에 항의하면서 아프린 작전에 반발해 불참을 예고했다.

쿠르드의 이런 반응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작전 개시일에 YPG 총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를 성토했다.
YPG는 "터키군의 아프린 작전은 국제사회, 그 누구보다 아프린에서 병력을 운용한 러시아의 승인 없이는 일어날 수 없었다"면서 "아프린 공격의 책임은 터키와 러시아에 있다"고 배신감을 토로했다.
한편 26일에는 제7차 유엔 시리아 회담까지 시리아 반정부 진영을 대표한 '고위협상위원회'(HNC)가 소치 회의 보이콧 계획을 알렸다.
주요 반군 조직과 쿠르드 반자치기구 세력이 모두 불참한다면 소치 회의는 시리아정부와 러시아 연계 세력만 참석하는 반쪽짜리로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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