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사 연구 권위자' 이성무 한중연 명예교수 별세

입력 2018-01-29 17:35   수정 2018-01-29 17:37

'조선시대사 연구 권위자' 이성무 한중연 명예교수 별세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조선시대 지성사, 사상사, 인물사를 두루 연구한 '조선시대사의 권위자' 성고(省皐) 이성무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29일 오후 1시 별세했다. 향년 81세.
충북 괴산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민대 교수를 거쳐 1981년부터 2003년까지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전신인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학교 외부에서도 활발히 활동해 국사편찬위원장, 한국사학회장, 문화재위원을 역임했다. 정년 퇴임한 뒤에는 역사의 대중화를 위해 한국역사문화연구원과 성고서당을 만들어 운영했고, 남명학연구원장과 대한민국학술원 부회장을 지냈다.
학문적으로는 조선시대 양반과 과거 제도 연구의 초석을 놓았다. 박사학위 논문에서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양반의 법적 지위, 사회·경제적 기반을 실증적으로 분석해 양반에 관한 기존의 부정적 시각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또 저서 '한국의 과거 제도', '조선시대 잡과 합격자 총람'을 펴내고 관련 연구를 하는 후학을 길렀다.
60대 이후에는 조선시대 사상사 연구에 집중해 '조선시대 당쟁사', '조선시대 사상가 연구' 등의 책을 출간했고, '조선을 만든 사람들', '명장열전', '방촌 황희평전', '조선시대 인물사 연구'처럼 인물에 관한 서적을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저서로는 한국의 성씨, 유학, 지리지, 과거, 사림정치, 교육, 신분에 관한 글과 국학진흥정책에 관한 글들을 모은 '한국역사의 이해'(전 10권), 장남인 이희진 한국항공대 강사와 함께 쓴 '다시 보는 한국사' 등이 있다.
평생을 역사 연구에 힘쓴 고인은 두계학술상, 국민훈장 석류장, 월봉저작상, 학술원상, 효령학술상, 세종문화상, 벽사학술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복기 여사, 아들 희진·희철(자영업) 씨, 딸 경임 씨, 사위 박상범(한국항공대 교수) 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제생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내달 1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풍계리 선영. ☎ 031-708-4444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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