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전남 혁신도시에 입주한 주요 공기업 기관장 인선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업무 공백이 장기화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30일 광주·전남 혁신도시 입주 공기업에 따르면 현재 공석인 주요 공기업은 한국전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전 KPS 등 3곳이다.
한전과 농어촌공사는 지난달 8일과 20일, 한전 KPS는 지난 8일자로 사장이 사퇴해 1∼2달 수장이 비어있는 상태다.

농어촌공사와 한전 KPS는 후임 사장 공모 절차를 거의 마무리했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공기업인 한전은 후임 사장 공모 절차도 밟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력거래소 유상희 이사장은 임기 만료에 따라 오는 31일 이임하면 이사장 자리가 공석이 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여인홍 사장은 임기가 1년 9개월가량 남긴 상황에서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한전 KDN 임수경 사장은 지난해 10월 임기가 끝났으나 후임 사장이 정해지지 않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공기업 기관장 자리가 상당 시일 공석이 됐거나 기관장 교체를 코앞에 둠에 따라 임직원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
한전의 경우 광주전남본부장이 지난해 12월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아 사실상 직위 해제돼 직무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모 공기업 한 직원은 "사장이 공석이어서 직원들 인사도 늦춰지고 있다"며 "조직 전체 분위기가 느슨해졌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공기업 간부는 "차기 사장이 누가 오냐에 따라 인사와 업무 방향이 달라질 텐데 사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소신 있게 업무를 처리한다는 것은 무리"라며 "후임 사장이 빨리 와서 조직이 안정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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