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재 끌어오자"…중국, 화교에 5년 장기 비자 발급

입력 2018-01-30 10:24  

"해외 인재 끌어오자"…중국, 화교에 5년 장기 비자 발급
조상 중 한 명만 중국 국적이면 발급 가능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전 세계 화교(華僑)를 대상으로 최장 5년의 장기 비자를 발급하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다음 달 1일부터 현재 1년으로 제한된 화교의 비자 유효 기간을 최장 5년으로 늘려, 이 기간 동안 중국에서 장기 거주하거나 중국을 마음대로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본국을 떠나 해외 각국으로 이주해 현지에 정착한 중국인이나 그 자손을 뜻하는 화교는 전 세계에 약 1천8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부터 상하이(上海)시나 광둥(廣東)성의 자유무역지대 등에서 5년 장기 비자 정책을 시범적으로 실시했는데, 이번에 전면적으로 확대했다.
비자 신청을 원하는 화교는 부모, 조부모 또는 조상 중 한 명이 중국 국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를 중국 정부나 거주국 정부에서 발급받아 확인받으면 된다.
중국 정부는 사업, 학업, 문화교류, 친척 방문 등 화교의 중국 방문 목적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장기 체류를 허용할 방침이다.
중국 공안부는 "이 정책의 목적은 더 많은 화교가 중국에서 사업하거나 거주하면서 본국의 경제 성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 초부터 개혁개방 정책을 표방한 중국은 축적된 자본이 미비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세계 각국의 화교가 중국 내 사업에 투자하도록 유도해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을 받았다.
최근에는 저명한 화교 과학자나 기술자가 중국으로 돌아와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정책도 더 많은 해외 고급 인재를 중국으로 끌어들이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국을 출입국한 건수는 5억9천800만 건으로 전년보다 4.76%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 본토인이 절반 가까이 차지해 2억9천200만 건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상당 부분은 화교가 차지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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