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경북대, 플라스틱 분해효소 구조도 규명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포도당으로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팀과 박시재 이화여대 화학신소재공학부 교수팀이 이런 플라스틱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8일 자에 실렸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합성에 대장균을 이용했다.
우선 음료수 병이나 식품 포장재 등에 쓰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방향족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도록 대장균의 유전자를 변형했다.
연구진이 이 유전자 변형 대장균에 포도당을 주자, 대장균은 방향족 폴리에스터를 생산해냈다.
대장균을 72시간 배양하면 1리터의 배양액에서 13.9g의 방향족 폴리에스터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 시스템으로는 다양한 플라스틱을 합성할 수 있어,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을 확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상엽 교수팀은 김경진 경북대 생명과학부 교수팀과 공동으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세균 효소(PETase)의 3차원 구조를 규명해 26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했다.
이 효소는 지난 2016년 일본 연구진이 세균 '이데오넬라 사카이엔시스'(Ideonella sakaiensis)에서 최초로 그 존재를 규명한 바 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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