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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일본연합' JDI, 연속 적자로 갈림길…중국에 손 벌리나

입력 2018-01-30 15:36  

'LCD 일본연합' JDI, 연속 적자로 갈림길…중국에 손 벌리나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정부 주도로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소니의 액정(LCD) 패널 사업을 통합해 2012년 출범한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연속 적자로 갈림길에 섰다.
30일 아사히신문은 '히노마루(일장기) 액정 연합 갈림길에서 한중 공세, 탈(脫) 스마트폰 서두르는 JDI'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JDI 위기를 전하면서 뚜렷한 해법이 없어 발만 구르는 신세라고 전했다.


JDI는 중소형 LCD 패널 시장에서 20%를 점유해 세계 1위이지만, 한국과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리고 있다. 게다가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고객인 미국 애플도 아이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용을 시작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JDI는 아직 OLED를 양산하지 못하고 있어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20% 줄어들고 올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품 다양화나 외국자본과의 제휴 등 전략 대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아사히는 진단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을 고려해 작년 여름 외국계 LCD업체 경영도 경험한 히가시이리키 노부히로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맞이하고 스마트폰 의존도를 줄이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히가시이리키 회장은 지난해 매출에서 80%를 차지한 스마트폰 관련 제품의 비중을 2021년도까지 50%대로 낮출 구상이다. 카 내비게이션이나 의료기기 모니터에 들어가는 패널을 늘리고, LCD 터치패널 기술을 응용한 지문센서 신상품을 4월부터 양산한다.
내년부터는 OLED 양산도 시작한다. 소니와 파나소닉의 OLED 사업을 통합해 2015년 설립한 JOLED와 관계도 강화한다. JDI의 출자 비율을 현재 15%에서 더 올리고, 자회사화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앞길은 험난하다.
OLED 양산 등 경영 재건에는 뭉칫돈이 필요하지만, 리스크를 기피하는 일본업체의 지원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서다.
실례로 정부계열 펀드인 산업혁신기구는 그간 출자 등으로 JDI에 모두 2천750억 엔을 투입하고 작년 여름에는 협조융자 1천70억 엔의 채무보증도 섰지만, 추가 자금 지원에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이 때문에 자금력이 풍부한 중국 등 외국자본에 의지해야 할 처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중국의 동종업종 대기업인 BOE나 톈마웨이(天馬微)전자와 교섭 중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히가시이리키 회장은 "금년도(2018년 3월말 이전) 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해 협업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아사히는 해석했다.



산업혁신기구 간부는 프랑스 르노 산하에서 재생에 성공한 닛산자동차 등을 의식, "외자 산하에서도 국내에 최첨단 기술이 남으면 좋다"고도 말했다. JDI 재건의 열쇠는 외자가 쥐고 있는 셈이다.
tae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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