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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의 몸으로 12년째 반찬배달…대통령상 받은 김정환씨

입력 2018-01-31 14:54  

장애의 몸으로 12년째 반찬배달…대통령상 받은 김정환씨
연인원 8천600여명에 반찬배달 봉사, 행정도우미 수당도 나눠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불편한 몸을 이끌고 12년째 어려운 이웃에게 반찬 배달을 하는 70대 장애인이 국민 추천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31일 영동군에 따르면 용화면장애인협회장을 맡는 김정환(74)씨가 이날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7회 국민 추천 포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여년 전 당뇨 합병증으로 왼쪽 다리를 잃고 장애(3급)의 몸이 된 김씨는 이후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겠다며 자원봉사에 뛰어들었다.
영동군자원봉사센터에 정식으로 등록한 그는 매주 수요일 오토바이를 타고 주택가 골목을 누비면서 밑반찬 배달을 한다. 12년간 그한테서 반찬 배달을 받은 소외계층은 연인원 8천600명에 이른다.
3년째 용화면사무소에서 장애인 행정도우미로 활동하는 그는 한 달 70만원 가량 받는 수당을 전액 경로당에 내놓다시피 하면서 노인복지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분에 넘치는 큰 상을 받게 됐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국민 추천 포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묵묵히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숨은 봉사자를 국민으로부터 직접 추천받아 주는 상이다.
올해는 모두 46명이 수상했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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