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전세기 이륙 1시간12분만에 갈마비행장 착륙…기장 "감격"

입력 2018-01-31 19:11   수정 2018-01-31 20:07

南전세기 이륙 1시간12분만에 갈마비행장 착륙…기장 "감격"
北, 특별히 세관 검사 안해…"마식령스키장 잘 이용해달라"



(마식령·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김효정 기자 = "여러분 지금 막 (북한 영공을) 통과했습니다. 누군가가 앞서 걸었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이곳에 다시 올 수 있게 됐습니다. 굉장히 감격스럽습니다."
북한 마식령스키장으로 떠나는 우리 스키 선수단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11시 6분께 북한 영공으로 진입하자 차호남 아시아나항공 기장은 이렇게 말했다.
강원도 원산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되는 남북 스키 공동훈련에 참여할 우리 대표단은 이날 하늘길로 방북, 1박 2일 간의 훈련 일정에 들어갔다.
양양국제공항을 출발해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한 전세기의 항공편명은 OZ1358로 붙여졌다.
알파인 스키 선수 12명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12명, 대한스키협회 관계자 등 선수단 31명과 통일부 지원인력 등 총 45명으로 구성된 우리 방북단은 이날 오전 10시 43분께 A321-200 기종 전세기를 타고 양양공항을 이륙했다. 항공기에는 차호남 기장과 부기장 1명, 승무원 4명이 방북길을 책임졌다.
전세기는 1시간 12분 남짓 비행한 뒤 오전 11시55분 갈마비행장에 착륙했고, 방북단은 낮 12시11분께 비행기에서 내려 북한 땅을 밟았다.
북측 관계자들은 우리 방북단을 반갑게 맞았다. 방북단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김철규 갈마비행장 항공역장이 나와 "반갑습니다"하고 인사를 건넸다.
검역신고, 세관 통과 절차를 거친 뒤에는 리항준 북한 체육성 국장이 우리 방북단장인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을 맞았다.
리 국장은 우리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지만 "마식령스키장 잘 이용해달라"고 말하는가 하면, 우리 스키협회 부회장에게는 "선생님이 다시 오실 줄 알았어"라며 반갑게 인사하기도 했다.
방북단은 이어 버스 두 대에 나눠타고 40분가량 걸려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세관 통과 과정에서는 북측 관계자들이 우리 측 인원들에 대해 특별히 검사를 하지 않고 통과시켰다. 검역 직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꼼꼼히 체크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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