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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성 '히잡반대' 1인시위 잦아져…검찰 "사소하고 유치"

입력 2018-01-31 21:54  

이란 여성 '히잡반대' 1인시위 잦아져…검찰 "사소하고 유치"
SNS·텔레그램 통해 강제 히잡 착용 반대 사진 확산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모하마드 자파르 몬타제리 이란 검찰총장은 최근 이란에서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화제가 된 여성들의 히잡 반대 1인 시위를 비판했다.
몬타제리 총장은 "히잡 반대 1인 시위는 사소한 문제로 걱정할만한 게 아니다"라면서 "젊은 여성들이 히잡을 벗는 유치한 행동은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히잡을 벗는 행위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다른 나라에서 영향을 받은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여성이 외부에 나갈 때는 의무적으로 히잡을 써 머리카락을 가려야 한다.
최근 이란 여성들이 길거리의 통신박스나 벤치 등 눈에 쉽게 띄는 높은 곳에 올라가 막대기에 히잡을 매달아 흔들면서 강제로 히잡을 써야 하는 종교적 규율에 항의하는 사진이 SNS를 통해 유포됐다.
이런 사진을 올린 여성은 약 10명 정도로 추정된다. 30일에는 한 이란 남성이 이를 지지한다면서 같은 자세로 찍은 사진을 올렸다.
31일엔 차도르(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천으로 두르는 이슬람식 여성 복식)를 입은 여성이 막대기에 히잡을 매단 사진과 함께 "나는 차도르를 입고 히잡을 좋아하지만, 강제로 히잡을 쓰는 건 반대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 1인시위는 지난달 27일 테헤란대학교 앞 엥겔랍 거리에서 한 여성의 히잡 반대 퍼포먼스에서 비롯됐다.
31세의 비다 모바헤드로 알려진 이 여성을 찍은 사진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그를 지지하는 여성들의 '모방 1인시위'가 늘어가는 추세다. 이 여성은 체포됐다가 27일 석방됐다.
거리에서 히잡 반대 1인시위를 했던 다른 여성들 일부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1인시위는 조직적이지는 않지만 이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서방 언론과 이란 인권단체는 이런 움직임을 부각해 이란에 큰 변화가 시작됐다고 해석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경찰이 본격적으로 단속하기 시작하면 곧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이란 경찰은 히잡 반대 1인시위가 벌어질 만한 곳을 대상으로 순찰을 강화했다.
검찰총장이 이를 비판하는 언급을 한만큼 이에 따른 이란 당국의 후속 조치가 예상된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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