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제주공항 청사 화장실서 폭발물 의심물체 소동

심야 제주공항 청사 화장실서 폭발물 의심물체 소동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깊은 밤 제주국제공항 여객청사 화장실에서 여행용 가방들이 무더기로 발견돼 폭발물을 의심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항공기 운항이 끝난 후인 오후 11시 10분께 공항경찰대가 청사를 수색하던 중 3층 출발 대합실 여자화장실 한쪽 칸에서 여행용 가방 3개가 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즉시 폭발물처리(EOD) 엑스레이(X-ray)로 판독한 결과 폭발물로 의심돼 공항 안에 있던 체류객 100여 명에게 긴급 대피하도록 방송하고 현장을 통제하는 등 안전조치에 들어갔다.
이후 경찰과 정보기관, 공항공사 등의 합동조사 결과 의심물체는 머리를 단장할 때 사용하는 고데기와 노트북 등이 들어있는 일반 여객수화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가방 소유자들이 항공기 운항이 종료돼 짐을 맡길 만한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자 화장실 안에 놔두고 공항을 잠시 벗어났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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