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지금 덥구나?" 손목에 차는 쾌적감 측정기 개발

입력 2018-02-01 15:12  

"너 지금 덥구나?" 손목에 차는 쾌적감 측정기 개발
KAIST 조영호 교수팀 성과…사이언티픽리포트에 논문 게재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조영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손목 땀으로 개인별 열적 쾌적감을 파악할 수 있는 손목시계형 측정기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심재경·윤성현 연구원 주도로 개발한 이번 연구 성과 논문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 지난달 19일 자에 실렸다.
누구나 대부분 더위를 느끼면 땀이 나고, 추위를 느끼면 땀 발생률이 줄어든다.
동일한 환경에서 개인별 땀 발생률을 측정하면 개인마다 느끼는 더위와 추위 상태를 판별할 수 있다.
일반적인 냉·난방기는 공기 습도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므로 작동해도 개인별 추위와 더위 상태는 모두 다르다.
기존 땀 발생률 측정기는 펌프나 냉각기 등 큰 규모의 외부장치를 필요로 한다.
피부 미용 용도로 나온 것들은 비교적 작지만, 재작동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문제점이 있다.


연구팀은 크기도 작고, 피부에 착용할 수 있으면서, 환기 구동기를 집적해 연속적으로 땀 발생률을 잴 수 있는 손목시계형 쾌적감 측정기를 만들었다.
이 측정기는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의 정도에 따라 땀 발생률이 변화하는 점에 착안해 디자인했다.
땀 발생률을 측정해 주어진 환경에서 체감 더위와 추위를 파악할 수 있는 게 기술 핵심이다.
손목시계형 쾌적감 측정기는 주위 온도나 습도와 관계없이 인간 인지기능에 따라 변화하는 땀 발생률을 확인할 수 있어 개인별 맞춤형 냉난방을 실현할 수 있다.


직경 35㎜·두께 25㎜에 배터리 포함 무게는 30g이다.
자동 환기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측정기 대비 소비전력은 12.8%에 불과하다.
6V짜리 소형 손목시계용 배터리로 4시간 동안 동작이 가능하다.
사람 걸음에 해당하는 공기 흐름인 초당 0∼1.5m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연구팀은 앞으로 실내나 자동차에서 기존 공조 시스템보다 훨씬 인간과 교감 기능이 뛰어난 새로운 개념의 인지형 냉·난방기를 제작할 예정이다.


조영호 교수는 "기존에는 주변 온·습도 기준으로 쾌적감을 판단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느끼는 쾌적감과 무관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측정기로는 개인적 쾌적감을 판단할 수 있어 지능형 냉·난방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을 통해 수행했다.
국내 특허로 등록을 완료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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