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소는 고(故) 정남철 씨를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2일 선정했다.
정 씨는 1956년 2월 20일생으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택시운전사였다.
그는 형이 운영하는 세차장 일을 돕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계엄군에게 무차별 구타를 당했다.
당시 함께 있던 처남은 학생이라는 이유로 계엄군에게 끌려갔다.
계엄군의 부당한 폭력을 몸소 겪은 정 씨는 형과 함께 시민군에 합류했다.
택시운전사로서 지리에 밝아 시민군 차량을 몰며 물자를 날랐다.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이 전남도청을 장악하자 몸을 숨겼지만, 약 한 달 뒤인 6월 24일 당국에 연행됐다.
모진 구타와 고문을 당하고 풀려나 후유증을 겪다가 1989년 7월 3일 숨을 거뒀다.
정 씨는 5·18민주묘지 1묘역 3-53묘소에서 영면에 들었다.
5·18민주묘지 관리소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을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매달 5·18민주유공자를 선정해 공적사항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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