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신간] 구름송이 토끼야, 놀자!·문밖에는…

[아동신간] 구름송이 토끼야, 놀자!·문밖에는…
요코할바는 내 제자·77번지 쓰레기 집의 비밀·화성 소년 장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구름송이 토끼야, 놀자! = 백은석, 유혜린 작가가 함께 쓴 동화다.
구름송이 토끼 '또또롱이'와 '살랑이'의 흥미진진한 일상을 담은 이야기로, 아이들의 반짝이는 호기심과 따스한 마음씨를 격려한다.
또또롱이와 살랑이는 어느 날 나뭇가지에 걸려 꼼짝 못 하게 된 꼬마 먹구름을 발견한다. 처음 보는 먹구름이 신기해 슬쩍 당겨도 보고 핥아도 본다. 새로운 것을 보면 손부터 뻗어 확인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마찬가지다. 또또롱이와 살랑이는 꼬마 먹구름을 도와주려고 나뭇가지를 갉아 내기도 하고, 자기 몸의 털을 모아 주기도 한다. 어려움에 빠진 친구를 위해 애쓰는 착한 마음씨를 보여준다.
오승민 그림. 창비. 116쪽. 9천원.



▲ 문밖에는 무엇이 있을까? =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 니콜라 오반의 그림책이다.
톡톡 튀는 발랄한 그림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아이들의 시선을 끈다. 알록달록 선명한 색감도 인상적이다.
이 책은 특히 다양한 문이 등장하고 악어가 그 문을 통과하는 시점을 그려 문밖에 대체 무엇이 있을지 호기심을 갖고 상상하게 한다.
노은정 옮김. 사파리. 32쪽. 1만2천원.



▲ 요코할바는 내 제자 = 소중애 작가의 신작 동화.
지역아동센터를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서로를 아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결혼이민여성들과 그 아이들로 구성된 다문화가정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버무렸다.
센터장이자 건물주인 '요코할바', 아이들을 돌보는 '스팀주전자', 필리핀 엄마 프린세스를 둔 '주디'와 '두리', 파키스탄에서 온 영어 선생님 '아쉬프' 등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상미 그림. 꿈터. 196쪽. 1만2천원.



▲ 77번지 쓰레기 집의 비밀 = 김해우 작가의 신작 동화.
소외된 이웃들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서로 이해하며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맞벌이하는 부모를 둔 '미아'는 혼자 있는 게 무섭고 외로울 때마다 인터넷 쇼핑을 한다. 그러다 어느 날 택배가 잘못 배송돼 찾으러 갔다가 '쓰레기 집'으로 불리는 77번지의 할아버지를 마주치게 된다. 이 동네에는 할아버지가 어린애를 납치해 집 안에 가두고 아무도 못 오게 하려고 쓰레기로 막아놓았다는 소문이 있다. 할아버지의 사연이 밝혀지면서 미아는 할아버지와 마음을 나누게 된다.
최정인 그림. 크레용하우스. 128쪽. 1만1천원.



▲ 화성 소년 장비 = 이창숙 작가의 신작 동화.
수원 화성 성벽에는 축성 공사에 참여한 공사 책임자, 중간 간부, 기술자의 이름을 새긴 공사 실명판이 남아 있는데, 작가는 이 중 한 인물에게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꾸몄다.
덩치가 크고 힘이 세서 '장비'라고 불리는 열다섯 살 소년 큰남이는 화성 신도시와 금천길을 만드는 과정에서 억울한 피해를 본다. 아버지와 동생을 잃고 홀로 남은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화성 축성 공사에 참여하게 된다. 큰남이는 왕에게 가족을 잃은 복수를 하려 하고, 사연을 들은 정조는 큰남이 가족의 비극에 마음 아파한다.
신슬기 그림. 현북스. 160쪽. 1만2천원.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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