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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시 "외국인보다 런던시민에게 주택공급 우선"

입력 2018-02-01 23:27  

런던시 "외국인보다 런던시민에게 주택공급 우선"
런던시 주택 중 외국인 소유 비율 13% 달해
부동산개발업체 "자율적 합의" 형태로 추진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주택난에 허덕이는 런던시가 외국인보다 런던시민에게 신규주택을 살 수 있는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신규주택을 공급할 때 런던시민에게 우선 매입 기회를 주도록 하는 방안이다.
다만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자발적으로" 합의하는 형태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런던시가 이런 방안을 생각한 것은 런던시에서 새로 지어져 외국인들에게 팔린 주택의 절반 이상이 20만~50만파운드(약 3억~7억5천만원) 짜리 집이었다는 통계를 접한 후라고 신문은 전했다.
외국인들이 대개 고가의 주택을 매입한다는 통념과는 달리 일부 '생애첫주택' 구입자들도 살 수 있는 가격 수준의 집들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노동당 소속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통계를 보고 깜짝 놀랐다. 50만파운드 미만 집들은 일부 생애첫주택 구입자들이 매입할 여력이 있는 집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런던시는 침실 1~2개짜리 가격이 낮은 주택을 대상으로 런던시민 우선권을 주는 방안을 확정해 부동산개발업체들과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런던은 외국인 소유 주택이 많은 곳이다. 시 전체 주택 가운데 13.2%가 외국인 또는 외국 기업 소유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시티오브런던'이나 웨스트민스터 등 도심은 이 비율이 37~40%에 달한다.
이에 대해 부동산개발업체들은 신규주택 공급이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형 부동산개발업체인 버클리그룹의 롭 페린스 최고경영자는 "외국인 고객들은 늘 런던 부동산시장의 일부분이었다. 그들이 일찍 구매하는 게 결국 저렴한 주택공급과 인프라 설비 구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보통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외국인들로부터 공사전 매입 계약을 맺고 이를 토대로은행 대출을 받아 건설계획을 실행한다는 설명이다. 은행이 공사전 매입 계약이 전체 물량의 30%를 넘지 않으면 건설자금을 대출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칸 시장은 중앙 정부에 생애첫주택 구입자들이 외국인들처럼 사전 매입할 수 있도록 주택담보대출 규정을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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