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호남권: 백제의 다섯 노인 충절 서린 군산 오성산엔 금강 노을이

입력 2018-02-02 11:00   수정 2018-02-02 11:02

[주말 N 여행] 호남권: 백제의 다섯 노인 충절 서린 군산 오성산엔 금강 노을이
나주 고분전시관 1천500년 전 고대 마한 문화 감상…영동리 고분 유물 70여 점 전시



(전북=연합뉴스) 박철홍 정경재 기자 = 2월 첫째 주말인 3∼4일 호남권은 흐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춥겠다.
군산 오성산에 올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다섯 노인의 충절을 되새기고, 나주 고분전시관에서 1천500년 전 고대 마한 문화를 만나보자.

◇ 흐리고 강한 바람…때때로 눈
토요일인 3일은 대체로 흐리고 가끔 눈이 내리겠다.
이튿날도 눈이 오다가 오후 들어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영하 2도로 예상된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영하 8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5도∼3도 분포를 보이겠다.
예상 적설량은 2일부터 3일 오전까지는 1∼3㎝, 3일부터 4일 오전까지는 3∼8㎝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중부와 서해남부 모두 1.5∼3m로 비교적 높게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가끔 눈이 오겠다"며 "기온도 크게 내려가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다섯 노인의 충절을 느끼다…군산 오성산
전북 군산 시내에서 금강 하구 쪽으로 차를 몰다 보면 얕은 산 하나가 보인다.
군산 시민들은 익히 아는 산이지만 다른 지역 사람들은 이름조차 생소하다.
오성산(五聖山·222.7m)이다.
백제 말기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의 침입에서 이름이 지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당나라 장군 소정방은 전투를 앞두고 오성산 아래에 병사들을 주둔시켰다.
그는 안개가 자욱이 껴 앞을 분간할 수 없게 되자 산에서 만난 다섯 노인에게 "백제 수도(사비)로 가는 길이 어디냐"고 물었다.
노인들은 "당나라 군대가 쳐들어왔는데, 우리가 어찌 길을 알려주느냐"고 항거했다.
화가 난 소정방은 칼을 빼 이들의 목을 모두 벴다.
훗날 백제를 함락시킨 소정방은 목숨을 바쳐 충절을 지킨 다섯 노인을 위해 산 위에서 극진히 장사를 지냈다고 한다.
지금도 산 정상에는 다섯 노인을 기리는 오성인의 묘가 남아 백제인의 기개와 충절을 상징하고 있다.
역사적 의미를 지닌 오성산은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빼어난 풍경으로 군산 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금강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노을은 오성산 정상에서만 볼 수 있는 절경 중 하나다.
산에는 패러글라이딩 연습장이 있어 레저 활동을 즐기기도 좋다.
산기슭을 따라 포장도로가 나 있어 힘들이지 않고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 1천500년 전 고대 마한 가족 만난다…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
전남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에서 고(古)인골 복원 특별전 '1천500년 전, 마한 후예와의 조우· 영동리 고분의 가족 전시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나주 영동리 고분 고인골 복원 학술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번 전시는 3월 25일까지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 부속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지난해 9월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마한(馬韓)의 얼굴,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를 주제로 인골 복원 국제학술대회와 고대 마한 여인 얼굴복원전을 개최한 나주시는 추가로 영동리 고분 1호분 2호 돌방무덤에서 발굴된 남성과 여성, 어린아이의 인골을 복원했다.
전시에서는 고인골에서 생전의 모습으로 복원해가는 과정과 복원이 완료된 당시 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디지털 홀로그램과 동영상을 통해 선보인다.



영동리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 70여 점도 함께 전시돼 1천500년 전 고대인들의 삶의 모습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문의는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061-337-0090)으로 하면 된다.
ja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