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공급 문제로 고객사 서버 장애…배민도 한때 차질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채새롬 기자 = 2일 KT[030200] 강남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전원 공급 장애가 발생해 엔씨소프트[036570]의 게임 서버와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중단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KT 등 관련 업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3분 강남구 언주로에 있는 KT 강남 IDC에서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엔씨소프트와 배달의민족 등 IDC를 이용하는 기업 서버의 접속이 중단됐다.
전력 공급 문제로 냉방기 조절이 일시적으로 안 돼 IDC 내 온도가 올라가며 입주 고객사 서버가 과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30분 뒤인 오전 8시53분 IDC 전원이 복구돼 배달의민족 서비스는 재개됐지만, 엔씨소프트의 게임 포털 플레이엔씨와 모바일 게임 '리니지M' 등은 여전히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게임 접속이 중단되자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지만, 당장 복구는 어려울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전원은 복구됐지만, 피해 서버에 과부하로 발생한 열을 식히는 작업이 필요해 서비스 복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한국전력으로부터 전원 공급이 일시적으로 원활치 않아 생긴 문제"라며 "IDC 전원은 복구됐지만 고객사마다 서버 운영 방식이 달라 각사별로 서비스 복구 시간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는대로 피해 보상 등 향후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강남 IDC는 강남 지역 고객사에 인터넷 서버와 네트워크, 설비 공간(상면) 등을 제공한다. KT는 강남 외에 목동과 대전 등 전국에 12개의 IDC를 운영하고 있다.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