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스모그 발생을 줄이기 위해 춘제(春節·중국의 설)기간 폭죽놀이를 금지할 움직임을 보이자 오염물 배출을 줄인 전자폭죽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일 중국 법제일보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스모그 발생을 줄이기 위해 춘제를 앞두고 도심에서 폭죽놀이를 금지할 계획이다.
수도 베이징은 도심 주변인 5환(環)이내는 폭죽놀이를 금지키로 하는 등 지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춘제에서 정월대보름까지 중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하는 폭죽놀이는 점차 설 땅을 잃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대부분 이런 '조용한 춘제'에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떠들썩하게 보내는 전통적 분위기를 그리워하고 있으며 이런 정서를 충족하기 위해 등장한 신상품이 전자폭죽이다.
전자폭죽은 소리와 섬광이 있어 폭죽의 대체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폭죽처럼 이산화황과 같은 유독성 물질 배출이 없고 종이쓰레기도 없어 환경미화원도 환영하고 있다.
전자폭죽의 원리는 내부압력으로 소리와 섬광을 내거나 녹음한 소리를 재생하는 형식으로 폭죽효과를 낸다. 이 과정에서 전선을 연결해야하는 불편이 있지만 내부에 건전지를 갖춘 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꽃모양에서 등롱 등 형태도 다양하고 소리도 일반 폭죽소리를 재현한 것은 물론 음악이 나오는 제품도 있어 '바링허우'(1980년 이후 출생 신세대)나 '주링허우'(1990년 이후 출생) 등 젊은 세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도 100 위안(1만7천원)에서 300 위안 정도고 이보다 훨씬 저렴한 20 위안대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신문은 춘제를 앞두고 판매상들의 전자폭죽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하고 다만 제품 표준이 없어 조악한 제품의 경우 감전이나 화재 등 사고 발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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