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만화·게임 번역 유포… 중국유학생들 '저작권 침해' 체포

입력 2018-02-02 13:36   수정 2018-02-02 15:16

日서 만화·게임 번역 유포… 중국유학생들 '저작권 침해' 체포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을 중국어로 번역해 유포하려던 재일 중국유학생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2일 해외 화교 뉴스사이트인 중국교망(僑網)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달 31일 일본 교토(京都), 야마구치(山口) 등 5개 지역에서 합동 체포작전으로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유학생 5명을 체포했다.
이들 5명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3년여간 일본 법규를 위반한 사실을 알고도 일본 만화, 게임, 게임잡지의 내용을 중국어로 번역한 다음 중국 웹사이트에 올려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 인기있는 일본 만화 '너에게 닿기를', 게임 '유희왕 ARC-V' 등은 모두 이들이 번역해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토에서 체포된 나고야(名古屋)대학의 중국인 여성 유학생(24)은 경찰에서 자신이 '한화조'(漢化組) 회원임을 시인했다.
'한화조'는 중국에 아직 수입, 출간, 상영되지 않은 영화, 만화, 게임, 드라마, 예능프로 등을 중국어로 바꿔 중국내에 유무상으로 공급하는 번역팀을 통칭하는 용어다. 바이두(百度)의 '한화조' 클럽에는 모두 1만여명이 가입해 있다.
일본 경찰은 이들 한화조는 대부분이 애니메이션 매니아들로 모두 인터넷에서 회원 모집이 이뤄졌고 각각 번역, 인터넷 파일 올리기 등으로 업무가 나뉘어져 있다고 전했다.
일본 당국의 한화조 체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당국이 해외에서의 무분별한 저작권 침해를 겨냥해 민간인 번역팀을 상대로 칼을 꺼내들었음을 시사한다.
주일 중국대사관도 영리 목적이 아니더라도 원작자나 판권자의 승인을 받지 않고 저작권 콘텐츠를 멋대로 번역, 전파, 유포하는 것은 일본 저작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체류, 거주중인 중국인들이 일본의 관련 법률을 이해하고 준수함으로써 법률 분쟁에 휘말리지 말도록 당부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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