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설상 첫 메달 기대주 최재우 "테니스 정현처럼 저도 한 번"

입력 2018-02-02 13:25  

[올림픽] 설상 첫 메달 기대주 최재우 "테니스 정현처럼 저도 한 번"
이번 시즌 모굴 월드컵에서 4위 세 차례…스키 첫 메달 보인다




(횡성=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최재우(24)가 국내에 '테니스 신드롬'을 일으킨 정현(22)처럼 '비인기 종목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최재우는 2일 강원도 횡성군 웰리힐리파크에서 열린 모굴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비인기 종목에서 메이저 4강까지 올라간 정현 선수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저보다 어린 선수인데 그런 정신력으로 그 위치까지 갔다는 점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아직 올림픽에서 메달이 없는 한국 스키 역사를 새로 쓸 것으로 기대되는 그는 2017-2018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4위에 올랐다.
3위 선수에 근소한 차이로 뒤져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월드컵에서 4위의 성적을 내며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밝혔다.
최재우는 "올림픽이라고 해서 큰 부담을 갖기보다는 다른 대회와 다름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나갈 생각"이라며 "월드컵에서 예선 1위까지 하고도 결선에서 실수가 나왔는데 그게 너무 잘하려는 마음에 그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결선부터 마치 메달을 딴 것처럼 너무 생각이 앞서다 보니 실수가 나왔다"며 "토비 도슨 감독님이 '그냥 네 스키를 타라(Just ski your run)'고 얘기해주시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고 털어놓았다.
도슨 감독은 한국에서 태어난 뒤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모굴 스키에서 동메달을 따낸 인물이다.




최재우는 "하지만 예선 1위를 하고도 결선에서 실수한 경험은 저에게 좋은 교훈을 줬다"며 "그때는 짜증이 났지만 앞으로 제가 어떤 마음을 먹어야 하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2014년 소치 대회에 이어 동계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하는 그는 "그때는 즐기자는 마음이 컸다"며 "이번에는 준비도 많이 했고 하루하루 의미 있는 시간을 많이 보냈기 때문에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를 한다면 결과는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가 선보일 기술은 '콕 1080'과 '콕 720'에 이은 '재우 그랩'이다.
최재우는 "콕 1080은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도는 기술이고, 콕 720은 두 바퀴를 틀면서 스키를 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음을 비우고 무의식 속에서 탈 때가 가장 좋은 성적이 나왔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올림픽 메달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기보다 베스트 컨디션으로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해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림픽에 앞서 열린 월드컵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저에게는 오히려 좋은 경험이고,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밝힌 최재우는 "지금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착지에 좀 더 신경을 써서 올림픽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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