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위 조사 결과 조목조목 반박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일 블랙리스트 실행 사례를 확인했다는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콘진원은 이날 언론사에 배포한 해명 자료를 통해 "콘진원의 모든 문서와 서류를 검토해 특정 인물의 배제가 없었음을 확인했다"며 "이미 진상조사위에도 해당 문서를 제출해 충분히 소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진상조사위의 보도자료에 게재된 문서는 진흥원과 전혀 무관한 문서로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도 진흥원에 전달·지시된 바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진상조사위가 박근혜 정부 때 작성된 청와대 문건을 통해 확인했다며 공개한 콘진원의 블랙리스트 실행 사례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콘진원은 지원사업 심사위원과 심사 대상에서 부당하게 배제됐다고 진상조사위에서 언급한 문화예술인들이 실제로는 다양한 형태로 콘진원의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고 주장했다.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문화예술 지원기관들 가운데 진상조사위의 조사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박한 건 콘진원이 사실상 처음이다.
진상조사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블랙리스트 문제와 관련) 완전무결하다는 콘진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문건에서도 확인되고 실제로도 명백하게 팩트로 드러나는 부분이 있는데 관련 없는 사실들까지 덧붙여서 블랙리스트가 실행되지 않았다고 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관 합동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는 2014년 청와대에서 작성한 '문제단체 조치 내역 및 관리 방안' 문건을 통해 콘진원이 주관하는 지원사업의 심사위원과 심사 대상에서 특정인이나 특정 작품을 부당하게 배제한 8건의 사례를 확인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콘진원은 2016년 10월 말 송성각 전 원장이 국정농단에 연루돼 물러나고 파행을 겪어오다, 작년 말 김영준 신임 원장이 취임하면서 새 출발 했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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