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발이' 손수현 "10년 된 '막영애' 합류, 부담 컸죠"

입력 2018-02-04 10:30  

'수발이' 손수현 "10년 된 '막영애' 합류, 부담 컸죠"
"처음 해본 짧은 머리…더 다양한 연기 할 수 있을 것 같아"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머리를 자르고 한참 거울을 봤죠. 저도 신기해서요. 헤어스타일 하나가 큰 의미를 주더라고요."
배우 손수현(30)은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출연을 앞두고 오래 고수해온 긴 머리를 떠나보내고 쇼트커트로 변신했다. 웹툰 작가인 규한(이규한 분)을 짝사랑하는 어시스턴트로 출연, '수발이'로 사랑받은 그를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났다.
"10년 넘게 해온 드라마에 합류하면서 부담도 컸어요. 제가 갑자기 끼어들어 누가 되면 안 되니까요. 수발이의 군인식 말투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도 걱정됐고요. 그래도 귀여운 강아지 같은 수발이 매력에 저도 푹 빠져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시즌15까지 삼각관계는 영애(김현숙)의 몫이었지만 이번 시즌 영애가 결혼하면서 규한과 수발이, 수민(이수민)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최종회에서 규한이 누구를 선택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제 생각엔 둘 다 아닐 것 같아요. 하지만 굳이 더 가능성이 큰 쪽이라면 수민 언니가 아닐까요? 규한 작가 성격이라면 수민에게 더 끌릴 것 같아요. 수발이는 어떡하느냐고요? 수발이, 은근히 강한 면이 있어서 제 갈 길 잘 찾을 걸요? (웃음)"
그는 자신도 수발이처럼 사랑 앞에 적극적인 편이라며 "짝사랑을 해본 적도,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적도 많기에 수발이에게 잘 몰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한 선배가 현장에서 매우 능숙해 수발이처럼 존경심이 절로 생기더라"고 덧붙였다.
손수현은 또 "다음 시즌에도 수발이가 출연하게 된다면, 웹툰 작가로서 좀 더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10년간 아쟁을 연주해 이화여대에서 국악을 전공한 손수현은 유명 쇼핑몰에서 모델로 활동하다 갑작스럽게 뮤직비디오로 데뷔했을 때 "그저 부끄러웠다"고 했다.
"제가 대중의 관심에 보답할 수 있을 만큼 연기에 준비가 안 돼 있어서 부끄럽고 죄송했죠. 말하고, 웃고, 울 줄 안다고 연기가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연극도 하고 단편 작품들도 많이 찍으면서 스스로를 채우려 노력했어요. 긴 머리도, 저를 너무 한 이미지로 가두는 것 같아 잘라버렸죠. 앞으로 더 많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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