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호위함 도입 논란 증폭…현대중 자격 문제도 제기

입력 2018-02-04 12:49   수정 2018-02-04 13:50

필리핀 호위함 도입 논란 증폭…현대중 자격 문제도 제기
두테르테 정부 "전임 정부 책임"…야당 주도 청문회 추진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필리핀에서 한국 호위함 도입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야권이 대통령 측근의 특정 업체 지원설을 제기한 데 이어 호위함 공급업체의 자격 문제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그러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부는 부정 연루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전임 정부 책임론을 내세우며 호위함 도입 과정에 대한 조사 의향을 밝혔다.



4일 일간 선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한국 호위함 도입사업 논란과 관련, 전날 베니그노 아키노 전 행정부의 책임을 규명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야권의 개리 알레하노 하원의원이 필리핀에 호위함을 공급할 현대중공업은 뇌물 사건으로 최근 한국에서 공공사업 입찰이 2년간 금지된 업체라고 문제 삼자 로케 대변인은 이런 입장을 내놨다.
로케 대변인은 호위함 입찰과 낙찰업체 선정 모두 전임 정부에 의해 이뤄졌으며 두테르테 정부는 결과 통보 등 후속 행정절차를 밟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10월 필리핀 국방부와 180억 페소(약 3천800억 원) 규모의 2천600t급 호위함 2척 건조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까지 필리핀에 인도될 호위함은 길이 107m, 폭 12m 규모의 다목적 전투함이다. 76㎜ 함포와 함대공 미사일, 어뢰 등 다양한 무기를 탑재해 대공,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작년 말 조지프 메르카도 필리핀 해군 사령관(중장)이 퇴역 3개월을 앞두고 갑자기 해임되면서 불거졌다.
메르카도 해군 사령관이 호위함에 한국 업체의 전투관리시스템(CMS)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시험과 성능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반대하며 다른 외국제품 설치를 요구, 국방부와 갈등을 빚은 것이 경질 이유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알레하노 의원은 크리스토퍼 고 대통령 특별보좌관이 한 한국 업체의 로비를 받았다며 개입 의혹을 제기했지만 고 보좌관은 이를 부인했다.
필리핀 상원에서는 야당 주도로 한국 호위함 도입이 군 현대화 목표 달성을 촉진할지, 관련법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가 추진되고 있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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