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정국 불확실성 커지며 '아웃사이더'에 눈길

입력 2018-02-05 06:39   수정 2018-02-05 07:00

브라질 대선정국 불확실성 커지며 '아웃사이더'에 눈길
유명 방송인 후키, 대법원장 출신 바르보자 변호사 주가 상승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대선정국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른바 '아웃사이더'로 분류되는 대선주자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가장 유력한 주자인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 재판으로 대선 출마가 불투명해지고, 우파진영 주자들은 저조한 지지율에 발목을 잡히면서 새 얼굴에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가장 주목받는 아웃사이더는 유명 방송인 루시아누 후키와 브라질 사상 첫 흑인 연방대법원장을 지낸 조아킹 바르보자 변호사다.
브라질 최대 방송사인 글로보 TV에서 활동하는 후키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대선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대통령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는 등 우파진영에서도 평판이 좋은 편이다.
바르보자는 과거 연방대법원장 재임 시절 정치권의 외압을 무시하며 부패수사를 밀어붙인 것으로 유명하다. 브라질 사회가 권력형 부패수사로 몸살을 앓는 상황을 고려하면 유권자들로부터 상당한 호감을 얻을 수도 있다.



두 사람은 여론조사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으나 후키는 중도우파 사회주의대중당(PPS), 바르보자는 중도좌파 브라질사회당(PSB)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브라질의 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와 대통령 탄핵, 부패 스캔들 등으로 빚어진 혼란을 겪고 나서 치러지는 올해 대선에서 아웃사이더가 승리하는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뒤엎고 아웃사이더들이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지난달 29∼30일 벌인 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34∼37%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다. 극우 기독교사회당(PSC)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15∼18%로 2위였다.
룰라 전 대통령을 제외한 조사에서는 보우소나루 의원이 18∼20% 지지율로 1위였다. 그러나 중도좌파 정당인 지속가능네트워크(Rede)의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13∼16%)과 좌파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대표(12∼13%), 브라질사회민주당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상파울루 주지사(11%) 등이 바짝 뒤를 쫓았다.
1차 투표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하고 결선투표가 치러지면 룰라 전 대통령이 어떤 후보와 맞붙더라도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룰라 전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은 상황에서 결선투표가 이뤄지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선 투표일은 10월 7일, 결선투표는 10월 28일이다. 대선과 함께 주지사, 연방 상·하원 의원, 주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도 동시에 진행된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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