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車 '넥쏘', 1시간 달리면 43명 1시간 마실 공기 정화

입력 2018-02-06 10:38  

수소車 '넥쏘', 1시간 달리면 43명 1시간 마실 공기 정화
"서울 버스, 수소전기차로 대체되면 53만명 1년분 공기 정화"
김민수 교수 "수소차, 미세먼지 저감 관련 유리"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윤보람 기자 =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다음 달 출시될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전기차(수소전기차·FCEV) '넥쏘'의 공기 정화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를 1시간 운행하면 공기 26.9㎏이 정화된다.
성인(체중 64㎏ 기준) 1명이 1시간 동안 호흡하는 데 필요한 공기량은 0.63㎏이므로, 넥쏘가 1시간 동안 걸러서 내보낸 공기(26.9㎏)로 42.6명이 1시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셈이다.
단순 계산대로라면 넥쏘 10만대가 2시간(승용차 기준 하루 평균 운행시간) 달리면 성인 35만5천여 명이 24시간 동안 호흡할 공기, 845만 명이 1시간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한다. 845만 명은 서울시 전체 인구 985만 명의 86%에 해당한다.
수소전기차는 수소탱크의 수소를 연료전지 스택(전기발생장치)에 보내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 전기를 일으켜 모터를 구동한다.
쉴새 없이 전기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연료전지 스택은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청정 공기만 사용하는데, 이를 위해 넥쏘는 3단계 공기정화 시스템을 갖췄다.
우선 넥쏘로 유입된 공기는 공기필터(먼지·화학물질 포집)를 거치면서 초미세먼지 97% 이상이 걸러지고, 두 번째로 막 가습기(가습막을 통한 건조공기 가습)의 막 표면에서 초미세먼지가 추가로 제거된다.
마지막으로 연료전지 스택 내부 미세기공 구조의 탄소섬유 종이가 들어있는 탄소기체확산층(공기를 연료전지 셀에 골고루 확산시키는 장치)까지 통과하면 초미세먼지의 99.9% 이상이 걸러지고 깨끗한 공기만 배출된다.
일반 승용차보다 1일 주행거리가 훨씬 긴 버스가 수소전기버스로 대체될 경우, 공기 정화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수소전기버스 1대가 1㎞를 달리면 4.863㎏의 공기(현대차 실주행 측정값)를 정화할 수 있는데, 연간 8만6천㎞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총 41만8천218㎏의 깨끗한 공기를 만들 수 있다. 이는 성인(64㎏) 약 76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의 양이다.
만약 서울시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 6천951대가 모두 수소전기버스로 대체된다면 약 53만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누릴 수 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수소전기차의 공기 청정효과와 친환경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정·재계는 물론 학계에서도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8 국제 수소에너지 포럼'에서도 수소전기차의 공기 정화 기능이 언급됐다.
사회를 맡은 서울대 김민수 교수(기계항공공학부)는 "수소차는 미세먼지 저감 관련, 다른 차량보다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국회신재생에너지포럼 연구책임위원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도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삼한사미' 신조어까지 등장했다"며 "수소차 보급으로 미세먼지를 정화하자는 정책 아이디어가 이목을 끌고있다"고 말했다.


shk999@yna.co.kr,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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