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중앙당 창당 세몰이…견제구 던지는 미래당

입력 2018-02-06 11:14  

민주평화당, 중앙당 창당 세몰이…견제구 던지는 미래당
35일만에 창당 민평당, 조직·인선 박차…미래당엔 "배신정치" 공세
안철수, 탈당자 시도당위 사고위원회 지정…"대안정당은 우리" 신경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김동호 설승은 기자 = 민주평화당이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알리며 원내 4당으로서 닻을 올린다.
지난달 3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발하며 '개혁신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 35일만에 '고속창당'을 하는 것으로, 여세를 몰아 빠르게 조직을 안정시키고 '캐스팅보터'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것이 민평당의 구상이다.
반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통해 '미래당' 창당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 측에서는 "진정한 대안정당은 미래당"이라고 강조하면서, 민평당을 겨냥해 견제구를 날리는 모습이다.




민평당 창준위는 전날 오후 의원 모임에서 조배숙 의원을 초대 당 대표로, 장병완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키로 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경진 의원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정인화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다.
조 대표와 장 원내대표 추대 소식이 알려지자 당 안팎에서는 무엇보다 당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 것을 중시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여기에 초선인 김 의원에게 선대위원장을 맡겨 신선함을 가미한 셈이다.
창준위 최경환 대변인은 "김 의원을 비롯해 초선들이 당직 전면에 배치됐다"며 "호남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민평당 바람을 더 가속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변인은 최경환 의원과 함께, 미래당에 합류할 예정인 비례대표 장정숙 의원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민평당은 장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당에서 탈당하지 못하는 비례대표 의원 가운데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적극적으로 당직에 기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민평당 합류 의원들은 이날 안 대표와 미래당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내며 여론전에도 힘을 기울였다.
이상돈 의원은 CBS라디오에 나와 "안 대표는 호남을 배신한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경멸했다. 호남에서는 안 대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에서 나아가 적개심까지 생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호남 지역 의원 중 통합파인 김관영 권은희 의원을 거론하며 "두 의원은 지역에서 끝났다고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미래당' 당명에 대해서도 "세계적으로 미래당이라는 이름을 쓰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영어로 하면 'Party of future' 인데, (듣는 사람들은) 이게 무슨 놈의 말이냐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 측에서는 미래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반대파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신경전을 벌였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민평당 합류를 위해 탈당한 인사들이 위원장을 맡고 있던 시도당 위원회와 지역위원회를 사고위원회로 확정했다.
여기에는 정호준 전 의원이 맡았던 서울시당, 배준현 민평당 최고위원 내정자가 맡았던 부산시당, 최경환 의원이 맡았던 광주시당, 김종회 의원이 담당했던 전북도당, 정인화 의원이 위원장이던 전남도당 등이 포함됐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이른 시일 내에 위원장 직무대행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으며, 당내에서는 민평당 합류 의원들과 '완전한 결별'을 하는 절차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안 대표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민평당에서 안 대표를 향해 호남을 배신했다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전당대회를 계속 방해하고서 적반하장 식의 주장을 펴는 것"이라며 "호남이 만들어준 다당제 정신을 저버리고 여당의 2중대 역할을 하는 것이 누구인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동시에 안 대표 측은 미래당이야말로 진정한 대안야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철근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일부 언론이 미래당을 '범야권'으로 묶어서 의석수를 분석하고 있지만, 미래당은 중도개혁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으로서 기득권 양당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중도 영역"이라며 "이분법적 구분은 미래당의 정체성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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