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응원단 환영' 현수막 내건 인제스피디움 막바지 준비

입력 2018-02-06 14:48  

'북측 응원단 환영' 현수막 내건 인제스피디움 막바지 준비
인적 드물고 산악에 둘러싸여 北 응원단 최적 숙박지로 평가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응원단 등의 숙소로 사실상 확정된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6일 인제스피디움은 북한 응원단 등의 입주를 하루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서킷(경주용 경기장) 내 메인 그랜드스탠드에는 '북측 응원단을 환영합니다'라 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호텔 입구와 기둥마다 '우리는 하나다',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 바람에 나부꼈다.
인제스피디움 안팎에는 경찰력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와 출입 차량 통제가 이뤄졌다.
콘도 앞에는 경찰력과 고용 인력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 간이 식당이 만들어졌다.
당초 이곳은 북한 응원단과 예술단, 태권도 시범단 등 400여명의 숙소로 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그러나 이 중 예술단이 이날 오후 동해 묵호항으로 입항하는 만경봉 92호를 숙식장소로도 이용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다.
인제스피디움 측은 북한 예술단의 숙박 취소에 못내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230명 규모의 북한 응원단과 기자단, 태권도 시범단은 예정대로 인제스피디움을 숙소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5월 준공한 인제스피디움은 인제군 기린면 상하답로 일대 139만9천㎡ 부지에 건설한 국내 최초 복합 자동차 문화 공간이다.
중심부에 있는 국제자동차 경주장은 상설 자동차경기장으로는 국내 최대 길이인 3.98㎞의 서킷과 2만석 규모의 메인 그랜드스탠드를 갖췄다.
호텔(객실 134개)과 콘도(118개)는 서킷 내 레이싱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변은 온통 300∼400m 높이 산에 둘러싸인 데다 인제 도심지역과도 20㎞가량 떨어져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IC를 빠져나와 내린천을 따라 굽이진 국도를 20분가량 내달려야 나오는 일종의 '두메산골'이다.
67년 전인 1951년 5월 6·25 전쟁 당시 격전을 벌인 현리지구 전투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올림픽 경기가 펼쳐지는 강릉 올림픽파크까지는 도로상 거리 95㎞,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 파크까지는 101㎞가량 떨어져 있다. 강릉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30분, 평창까지는 2시간가량 소요된다.
접근성을 생각하면 다소 멀지만, 인적이 드물어 출입 통제는 물론 주변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이다.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 결정 때부터 일찌감치 최적의 숙박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25일 북측 선발대로 방남한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은 당시 손에 수첩과 볼펜을 들고 메모하면서 인제스피디움을 꼼꼼히 점검했다.
인제스피디움 측은 이달 들어 일반인의 객실 투숙을 전면 중단한 채 객실과 호텔 내 환영 만찬 장소 등을 정비했다.
인제군과 인제스피디움은 2005년 9월 인천 아시안육상선수권 대회 후 12년 5개월 만에 방남하는 북측 응원단을 기념하는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도 마련중이다.
인제군 관계자는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뼈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에서 북측 응원단을 맞이하게 돼 만감이 교차한다"며 "평화통일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북측 응원단 방문과 체류 시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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