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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 쏠린 관심…지방선거 앞두고 현직 '느긋' 신인 '울상'

입력 2018-02-06 14:41  

평창에 쏠린 관심…지방선거 앞두고 현직 '느긋' 신인 '울상'
2014년 선거땐 세월호 참사, 올해는 올림픽이 변수 작용할 듯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신입 정치인들에겐 그다지 달갑지만은 않을 듯하다.
25일 폐막식까지 17일 동안 국민의 관심이 평창에 쏠리면서 지방선거는 상대적으로 이슈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명절 '밥상머리 여론'이 형성되는 설 연휴(15∼18일)도 평창 올림픽 기간과 겹쳐있어 선거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나기는 힘들다.
그나마 현직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은 느긋한 편이지만 얼굴을 알리는데 하루가 아쉬운 정치 신인들에게는 평창 올림픽이 야속하게 여겨질 수 있다.



6일 부산지역 정가에 따르면 6월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정치 신인들은 줄잡아 150∼200명에 이른다.
시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에서만 20여명의 신인들이 거론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30명 안팎의 신인들이 시의원 선거에 도전한다.
16개 기초지방선거에서도 150여명이 넘는 정치 신인들이 의회 진출을 노린다.
부산 남구 기초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 인사는 "그렇지 않아도 주민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데 동계 올림픽까지 열려 2월은 정치 초짜에게는 잔인한 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낸 다른 인사는 "TV에서 24시간 올림픽 이야기만 나올 것인데 선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느냐"며 "현역이야 그동안 맺어놓은 인맥 중심으로 움직이면 되겠지만 신인들에게는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꼴"이라고 하소연했다.



시장과 교육감 선거 출마자들도 마찬가지다.
당장 오는 13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지만 평창에 관심을 뺏기면서 예년과 달리 언론은 물론 시민들의 주목을 받지 못할 것으로 우려한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상 민주당 부산시장 선거 경선 출마를 선언한 것도 이 같은 선거 일정을 감안했다는 후문이다.
우리 대표팀의 올림픽 경기 결과를 놓고도 여야 간에 유불리가 엇갈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좋은 성적과 함께 흥행에 성공하면 여당인 민주당에 유리하고 그 반대면 야당 쪽이 덕을 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박영강 동의대 행정정책학과 교수는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세월호 참사로 보름 가량 선거운동이 중단되면서 선거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했다면 올해 선거는 평창 올림픽이 일정 부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올림픽을 활용한 선거전략을 잘 펴면 의외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jm70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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