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다오에 도박 허용 검토…최대 수혜자는?

입력 2018-02-06 14:31  

중국, 하이난다오에 도박 허용 검토…최대 수혜자는?
현지 부동산·리조트 업자들 '대박'…땅값도 급등할듯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중국이 개혁·개방 40주년을 앞두고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도박을 허용한다면 현지 부동산 및 리조트 개발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6일 중국이 외국인 투자자와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하이난다오에 도박산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하이난다오의 미래 발전상과 수혜자들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자국 내에서 도박을 금지해온 중국은 외자 유치 등을 위해 하이난다오에 도박을 허용하고 비자 규제를 완화하는가 하면 새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하이난다오 도박산업 허용은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지만 가장 큰 수혜자는 중국 현지 기업들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도박산업을 허용한다면 하이난다오 전역에서 개발 열풍이 일 것이며 현지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와 리조트 개발업자들은 즉각 수혜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포산 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 개장을 목표로 하이난다오 남쪽 해변에 100억위안(1조7천380억원)을 투입해 호텔과 워터파크, 쇼핑가, 공연장 등이 들어선 초호화 '아틀란티스 싼야 리조트'를 건설하고 있다.



또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의 3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은 하이난다오 북서쪽 해변 인공섬에 호텔과 테마파크, 쇼핑몰, 회의장 등으로 구성된 '오션 플라워 섬'을 짓고 있다.
싱가포르 투자은행인 UOB 케이히안 홍콩법인의 스티븐 렁 대표는 "카지노와 리조트, 호텔 등을 짓기 위해서는 토지가 필요하다"면서 "하이난의 땅값도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난다오 개발이 본격화하면 건설업체들과 사회간접자본투자와 관련된 업체들도 호경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도부는 하이난다오 서쪽 해안 둥팡(東方)시에 새로운 국제공항 건설을 승인하면서 국제공항만 모두 3개로 늘어나게 된다. 공항 서비스 제공업체인 중국 하이항(海航·HNA) 인프라스트럭쳐 주가는 지난 주말 하이난다오에 도박이 허용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3%나 급등했다.
이밖에 1천400여편의 중국 국내선과 세계 110개 도시에 국제선을 운항하는 하이항항공 등 다른 하이항그룹 계열사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 경우 하이난다오의 호텔은 물론 현지 상점과 식당, 여행사들도 수익이 급증할 전망이다.



ys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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