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 소규모 농촌학교' 살리려 동문과 지역 유지 뜻 모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도시 속 농촌 시골학교인 광주 송학초등학교가 19년간이나 입학생과 졸업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송학초는 오는 7일 오전 광주 서구 서창동 학교에서 졸업식을 연다.
졸업식에서는 이 학교 전통인 장학금 기증식이 열려 졸업생 17명 전원에게 장학금 20만원씩을 지급한다.
이 학교에서는 2000년부터 매년 입학생과 졸업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동문과 지역 유지 400여명이 모은 기금에서 장학금을 나눠준다.
이들이 장학기금을 모은 데는 농촌 시골학교가 지닌 절박한 이유가 있었다.
일제 강점기인 1927년 설립된 송학초는 한때 학생 수가 1천200명에 달했다.
그러나 20여년전부터 인근 금호·풍암·매월·마륵동이 개발되면서 농촌마을로 남아 있던 서창동 인구는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현재 학생 수는 120명에 불과하고 입학생도 매년 20여명에 그치면서 언제 문 닫을지 모르는 소규모 학교로 전락했다.
학생 수가 줄어 통폐합까지 거론되면서 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동문과 지역 유지가 뜻을 모았다.
학교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입학생과 졸업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한 것이다.
지금까지 19년간 입학생과 졸업생 총 545명에게 1억1천만원을 지급했다.
또 장학금 지급과 함께 아름다운 학교 주변 자연경관, 아토피 치료학교로 알려지면서 최근 학교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송학초 총동창회 김현수 회장은 6일 "학교 규모는 작아졌으나 아름다운 학교, 아토피 치료학교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며 "장학금 지급도 계속해 전통명문 송학초의 명성을 잇겠다"고 밝혔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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