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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면 주차요금 2배…KTX오송역 승객들 뿔났다

입력 2018-02-07 08:11  

길 건너면 주차요금 2배…KTX오송역 승객들 뿔났다
월 주차요금 5만원∼9만원…주차장마다 천차만별
철도시설공단 "입찰로 민간 위탁…요금 강제 못해"

(오송=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KTX 오송역사 일대 6개 주차장의 한 달치 주차요금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송역 청사 주변에는 공개 입찰을 통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주차장이 총 5개(A·B·C·D·E) 운영 중이다.
이 중 2곳(A·C)은 코레일이 위탁 받아 운영한다. 이 두 주차장의 요금은 하루 5천원, 한 달 6만원 수준이다.
민간업체가 운영하는 D 주차장은 하루 6천원, 한 달 7만원의 주차요금을 받는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주차장과 인접해 있음에도 월 1만원가량 비싸다.
인근 다른 민간업체들이 운영하는 B·E 주차장 요금은 1일 7천원, 월 9만원에 달한다.
두 주차장은 지난 1월부터 하루 주차요금과 월 주차료를 1천원과 1만5천원씩 각각 인상했다.
이들 주차장은 가장 저렴한 주차장과 비교하면 월 45%가량 요금이 차이가 난다.
오송역 근처에서 가장 저렴한 주차장은 지난해 11월 문을 연 K 주차장으로 한 달 요금이 5만원에 불과하다.
KTX 이용 승객들은 주차장 별로 천차만별인 요금이 형평성에 맞지 않고, 민간 위탁 업체가 터무니 없이 요금을 많이 받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지난 6일 오송역 D 주차장을 이용한 김모(36)씨는 "역 주변 주차장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요금이 제각각이어서 혼란스럽고 화가 난다"며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는 저렴한 주차장은 꽉 차서 이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KTX 오송역은 청주 도심과 세종시에서 각각 15㎞, 18㎞가량 떨어져 있다. 수도권보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잘 갖춰지지 않은 탓에 오송역 주차장 이용률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한 주차장 관계자는 "공무원이나 연구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월주차를 많이 한다"며 "주말이나 휴일에는 주차장이 거의 다 차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금이 주차장별로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요금 문제로 고성이 오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오송역 주차장 요금 문제를 둘러싼 이용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민간업체에 대한 요금 인상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올해 요금을 인상한 주차장에 대해 행정지도를 할 계획"이라면서도 "민간업체가 허가를 받아 운영하는 만큼 요금을 낮추도록 강제할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업체 입찰 시 주차요금 인상률을 명시해 허가를 주도록 하고 주차장도 추가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주차장 업체 관계자는 "공단에 내는 수수료와 인건비는 오르는데 이용객은 줄어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공단이 주차 요금을 내리라고 하기 전에 수수료 인하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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