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중교통 이용·경기장 재활용…IOC 올림픽 개최 간소화

입력 2018-02-06 20:29  

[올림픽] 대중교통 이용·경기장 재활용…IOC 올림픽 개최 간소화
획기적 비용 절감·항구적 올림픽 위한 유치·개최 '새로운 표준' 등장



(평창=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비용 절감을 뼈대로 하는 올림픽 유치·개최의 새 기준을 6일 제시했다.
IOC는 이날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비롯한 100명에 가까운 IOC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평창 켄싱턴 플로라 호텔에서 제132차 총회를 열고 올림픽 개최 간소화 안건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크리스토프 두비 IOC 수석국장은 총회 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 그대로 '새로운 표준'(New Norm)을 소개했다.
동·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나라와 도시가 떠안은 비용 부담을 IOC, 종목별 국제연맹(IF), 올림픽 스폰서 등이 함께 짊어져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올림픽 기간 대중교통 이용을 위시한 수송 체계 재편, 기존 경기장 재활용 또는 특정 종목을 위한 경기장 신설에서 다목적 경기장으로의 전환 등이 핵심이다.
이는 올림픽 개최 비용을 확 줄여 항구적으로 올림픽을 이어가고 개최 도시엔 올림픽 유산을 남겨 올림픽 운동을 확산하자는 IOC의 올림픽 어젠다 '2020'과 맥이 닿아 있다.



IOC는 올림픽 유치 후 개최까지 7년간 올림픽을 준비한 기존 올림픽조직위원회의 비용을 조사했더니 이미 비용 절감 해결책으로 제시된 118개의 제안 중 80건이 실제 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하며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부터 이런 식으로 올림픽 개최 과정을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두비 국장은 그 예로 IOC,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도쿄도(都) 정부, 일본 정부 등 4자가 공조한 결과 올림픽 개최 예산을 미국 돈 22억 달러(약 2조4천억 원)나 낮췄다고 강조했다.
IOC는 보통 올림픽 유치 후 개최까지 7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3년간은 해당 도시 조직위원회와 함께 생각하고 설계하며 이후 4년간은 계획을 공동으로 짜고 전략을 수립하는 '3+4' 방식도 제안했다.
또 선수촌의 규모를 줄이고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때처럼 대학 기숙사를 미디어 빌리지로 활용하는 방식을 앞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올림픽방송시스템(OBS) 등 직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구축한 시스템을 다음 대회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재활용 또는 공유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도 나왔다.
가령 평창조직위원회의 자산을 도쿄올림픽위원회가 이어받는 식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수영장으로 사용된 워터 큐브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컬링 경기장으로 바뀌는 등 이런 IOC의 기조는 2024년 프랑스 파리,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도 이어졌다.
파리 조직위원회는 대중교통을 선수와 미디어 등 올림픽 방문객의 발로 사용할 참이다. 로스앤젤레스 조직위원회는 광대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캠퍼스 기숙사를 선수촌으로 활용한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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