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압박 가중' 남아공 주마 대통령 국정연설 연기(종합)

입력 2018-02-07 08:28  

'사퇴압박 가중' 남아공 주마 대통령 국정연설 연기(종합)
"주마-라마포사 생산적 논의"…당최고기구 축출논의도 연기

(카이로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김수진 기자 =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둘러싸고 남아공 정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공 의회는 오는 8일 케이프타운에서 예정됐던 주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남아공 의회 대변인인 발레카 음베테는 이날 "국정연설 연기는 남아공에 최선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며 "조만간 새로운 날짜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주마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지도자들의 대립 등 복잡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주마 대통령의 조기사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7일 개최할 예정이던 ANC 전국 집행위원회도 다음주로 미뤄졌다.
ANC는 주마 대통령과 부통령인 시릴 라마포사 신임 ANC 대표 사이에 "다양한 사안에 대해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논의가 오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ANC는 주마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연기한다고 발표하고 몇 시간 뒤 이같이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주마 대통령이 기존 입장에서 후퇴해 권력을 내려놓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온라인매체를 인용해 주마 대통령이 라마포사 부통령과 논의를 통해 전제 조건에 대해 합의하는 대로 사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만남에 배석한 ANC 사무총장 에이스 메이거슐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다른 ANC 지도부는 "합의가 성사돼 주마 대통령이 품위있는 방식으로 들어갈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마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5월에 끝나지만, 부패 문제 등으로 조기퇴진을 요구하는 당내 요구가 큰 상황이다.
앞서 ANC의 최고위 인사 6명은 지난 4일 주마 대통령을 만나 대통령직을 내려놓고 부통령이자 신임 ANC 대표인 시릴 라마포사를 지지하라고 촉구했지만 주마 대통령은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라마포사와의 회담이 끝난 뒤 주마 대통령의 입장이 어떤 방식으로든 바뀌었는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마 대통령이 계속 임기를 마치겠다고 버티더라도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남아공 의회는 이달 22일 주마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한 바 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