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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설에 제주 적설량 14.4㎝ 기록…41년 만에 최고치

입력 2018-02-07 16:15   수정 2018-02-07 17:34

연일 폭설에 제주 적설량 14.4㎝ 기록…41년 만에 최고치
2월 기록으론 역대 3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지난 6일 제주에서 40여년 만에 가장 많은 적설량이 기록됐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제주도에 내리기 시작한 폭설 나흘째인 6일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서는 오후 7시에 최고 14.4㎝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이는 1977년 2월 17일과 18일에 각각 18.1㎝, 14.7㎝의 적설량을 기록한 이후 41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다.
폭설과 최강한파에 제주 하늘길과 뱃길이 수일간 끊겼던 2016년 1월 최심적설(하루 동안 관측된 적설량 최고치) 기록(1월 23일, 12㎝)보다도 많다.
관측 이래 제주지점 최심적설 역대 기록은 1위 1959년 1월 18일 21.5㎝, 2위 1960년 12월 31일 19.8㎝, 3위 1959년 1월 19일 19.1㎝, 4위 1977년 2월 17일 18.1㎝, 5위 1961년 1월 1일 17.9㎝ 등이다.
2월 기록으로는 1977년 2월 17일 18.1㎝, 1977년 2월 18일 14.7㎝에 이어 지난 6일에 기록한 14.4㎝가 3위에 해당한다.
대설경보까지 발효됐던 제주 동부 성산 지점에서는 6일 오후 최고 23.5㎝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성산 지점은 2015년부터는 무인 관측이 이뤄지면서 극값 순위를 비교하기 어려워졌지만 성산의 과거 최심적설 기록을 보면 1위 1977년 2월 17일 25.4㎝, 2위 1977년 2월 16일 24.3㎝, 3위 2001년 1월 16일 23.6㎝ 등과 비교해보면 이번에 관측된 적설량이 기록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성산에는 지난달 12일에도 폭설이 내려 최고 22.5㎝의 적설량이 기록되기도 했다.



이처럼 굳이 과거 기록과 비교해보지 않더라도 도민들은 이번 입춘을 전후해 내린 폭설에 대해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건 처음 본다"고 말하고 있다.
제주 중산간 마을에는 성인 허리춤 이상 눈이 쌓여 주민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눈이 그친 이날도 중산간 마을 곳곳에서는 주민들이 온갖 장비를 동원해 눈을 치우느라 애를 먹고 있다. 수일간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사고도 속출했다.
한라산 어리목에 설치된 기상청 장비가 고장 나기 전 마지막으로 관측된 6일 오후 1시 적설량 기록이 99.5㎝였다는 점 등을 바탕으로 추측하건대 한라산에는 1∼2m의 많은 눈이 쌓여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제주 산지의 대설경보가 해제됐음에도 아직 한라산 입산은 통제된 상태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폭설에 대해 "찬 대륙 고기압에서 강한 한기가 지속적으로 내려오고, 한반도 동쪽으로는 고기압이 막고 있어서 기류가 정체되면서 오랜 기간 눈이 내려 적설량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ato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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