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회식 지장은 없지만…"평창 혹한 단단히 대비해야"

입력 2018-02-07 16:51  

[올림픽] 개회식 지장은 없지만…"평창 혹한 단단히 대비해야"
기상청, 개회식 당일 체감온도 -10도 예측…"각자 충분히 준비"



(평창=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사상 가장 추운 올림픽'이 될 수 있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의 날씨가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
추우리라는 것은 기정사실인 가운데 얼마나 추울지, 지붕이 없는 개회식장에서 수많은 관객이 어떻게 버틸지 등 기후를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이 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개최한 개회식 당일 기상전망 기자회견에도 그런 관심사가 잘 반영됐다.
최흥진 기상청 차장은 "기상청이 전망한 정도의 온도 정도면 당초 계획한 대로 개회식을 하는 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개회식인 오는 9일 오후 8시께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은 기온 영하 5∼영하 2도, 체감온도 영하 10도 내외, 풍속 초속 3∼5m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희동 예보국장은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이 정도 날씨는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사실 겨울의 밤 기온이 영하 5도, 체감온도가 영하 10도라면 추운 날씨"라고 강조했다.
유 국장은 "지난 3일 개회식 예행연습 때보다는 기온이 올라가므로 좀 괜찮은 편"이라며 "다만 영하 10도까지 체감온도가 내려가는 상황이라면 대비는 모두가 충분히 해야 한다. 조직위가 여러 도구를 제공하겠지만, 관객의 복장 등은 개인이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개회식 관객뿐만 아니라 야외에서 치러지는 각 종목 선수들도 날씨를 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창 조직위에 파견 나온 박영연 기상예보센터장은 "종목별로 경기 진행에 위험이 되는 바람, 체감온도, 시정 등 여러 요소가 있다"며 "사전에 날씨가 어떻게 되고 기온이 이렇게 될 것이라고 저희가 예측하면 매일 (각 종목) 회의에서 지장 여부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가령 바이애슬론은 기온을 고려해 스키 왁싱을 다르게 한다"며 "저희는 당일 현장에서 눈 위의 온도를 관측해서 수치를 제공함으로써 그 온도에서 기록이 더 좋을 수 있는 왁스 칠을 한 스키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연습을 시작한 스키점프는 기온 이상으로 풍향이나 풍속이 중요한 종목이다. 선수들은 순간적으로 변하는 바람을 잘 읽어내야 한다.
유 국장은 "기상학적으로 바람의 평년값은 큰 의미가 없다. 너무 국지적으로 많이 변하기 때문"이라며 "내일까지는 바람이 조금 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동계올림픽과 3월까지 이어지는 동계패럴림픽 기간에 별다른 기후 현상은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김동준 기후예측과장은 "지난해 12월 전반과 올 1월 두 차례 등 한파가 있었는데 이를 발생시킨 기후 요인들이 약해진 상태"라며 "장기 예보상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기온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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