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에 대한 야당 공세에 "의아…과거 주장 국민은 기억"
지난해 대통령 순방때 파견공무원 성희롱 문제에 "부끄럽게 생각"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한지훈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북한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 단원으로 방남하는 것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 자신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구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의 로열패밀리, 백두혈통이 오는 것은 처음인데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 의원이 김 부부장을 '고위(인사)'로 지칭하자 "고위라고 하면 (대표단 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서운해할지 모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평창올림픽 북한 대표단에 김여정이 포함된 것을 아느냐'는 이 의원의 첫 번째 질문에는 "공식발표가 될 때까지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답했으나 이 의원이 공식발표가 됐다며 재차 확인성 질문을 하자 "공식발표가 됐다면…"이라며 답변을 이어갔다.
이 총리는 이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및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는 "대단히 의아하게 생각한다"면서 "과거에 어떤 주장을 했었던가를 국민이 잊어버릴 것 같지만, 오히려 본인들이 잊어버리고 국민이 기억하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그는 북한 대표단 등의 안전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 주민이 북한에 갔을 때도 신변안전이나 편의 제공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 주민들이 여기에 왔을 때도, 더구나 지금처럼 매우 위중한 상황에서 신변안전을 각별히 배려해야 한다"면서 "그분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체 상황 관리를 위해서 그런 쪽에 약간 좀 지나치지 않나 싶을 정도의 경찰력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테러 등 안전대비 문제와 관련, "인터폴이나 각국 경찰과 테러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면서 "위험인물의 경우 탑승 전 확인해 비행기를 못 타게 하거나 뒤늦게 발견하면 인천공항에서 되돌려보내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 또 국내에 있는 분 중 위험해 보이는 분에 대해선 24시간 관찰 체제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뉴욕 방문 때 정부 부처에서 파견돼 동행한 공무원이 현지 여성 인턴을 성희롱했다가 징계를 받은 데 대해 "저는 보도를 보고 오늘 알았다"면서 "아주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국회 환경노동위의 근로시간 단축 문제에 대한 논의와 관련해선 "국회에서 빨리 타결되길 바라고 개인적으로 3당 간사 간 합의도 수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노위 여야 3당 간사는 앞서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 방향에 대해 합의했으나 민주당 일부에서 강경론이 나오면서 아직까지 입법 논의에 진전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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