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조희팔' IDS홀딩스 대표 파산…법원, 재산회수 나서

입력 2018-02-08 10:00  

'제2의 조희팔' IDS홀딩스 대표 파산…법원, 재산회수 나서
채권자·일반인 등 은닉 재산 회수에 기여하면 보상금 지급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법원이 1조원대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여 '제2의 조희팔'로 불리는 IDS홀딩스 김성훈 대표에게 파산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김씨의 재산으로 투자 피해자들이 일부분이나마 배상받을 길이 열렸다.
서울회생법원 22부(안병욱 부장판사)는 8일 김씨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파산 선고는 '파산 절차를 개시한다'는 뜻으로, 면책 결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법원은 파산 관재인을 선정해 조만간 김 대표의 재산을 조사하고, 이를 매각해 채권자들에게 공평하게 나눠주게 된다. 김 대표의 재산을 많이 찾아낼수록 피해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배상금이 많아진다. 김 대표의 금융사기로 피해를 본 투자자는 무려 1만2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김 대표가 숨겨둔 재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찾아내기 위해 사실상 사문화 돼 있던 보상금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채무자의 은닉재산 회수에 실질적인 기여를 한 사람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게 규정한 '채무자 회생 및 파산법' 조항에 따른 조치다. 은닉재산 신고는 채권자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김 대표의 형사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해외 법인 설립 및 인수 비용으로 약 609억원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투자받은 자금 중 약 1천억원은 사용 내역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법원은 이 같은 돈이 국내나 해외에 숨겨져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법원은 신고자의 신고가 은닉 재산을 찾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경우 그 기여도에 따라 은닉 재산의 실제 환가액에서 5∼20%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법원 관계자는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으면서도, 채권자에 대한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법 규정에 따라 채권자를 비롯한 일반 국민의 협조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김 대표에 대한 신고채권자 수가 1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이들에게 파산 절차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http://cafe.naver.com/shkimpasan)를 활용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IDS 홀딩스 2인자인 유모씨 등 공범들도 최근 1심 법원에서 잇달아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