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동차부품업 생산·출하 대폭 감소…경영난 가중

입력 2018-02-08 11:43  

부산 자동차부품업 생산·출하 대폭 감소…경영난 가중
관계기관 부랴부랴 대책 모임…업계 소비진작·납품단가 유지 요구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완성차 업계의 판매 부진 등으로 자동차 부품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부산시와 중소기업 지원기관, 금융권 등이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자동차부품 업계의 위기 극복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부산시는 8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중소기업 특별지원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자동차부품업종에 대한 지원책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시 뿐만 아니라 부산상의, 부산자동차부품협동조합, 시의회,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중소벤처기업청, 부산은행 등 20여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지역 자동차부품기업의 긴급자금 특례보증을 1천억원 규모로 지원하고 자동차 연구개발(R&D) 시제품 양산 신규설비자금 등 1천400억원을 투입한다는 게 대책의 주요 내용이다.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수출보험료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민·관 합동 전담팀을 구성해 자동차부품 업종 위주의 중소기업 지원 컨트롤타워 조직도 신설하기로 했다.
업계의 요구를 반영한 대책이지만 최근 자동차부품업종의 상황을 보면 미흡해 보인다.
부산지역의 자동차 부품업체는 총 689개사에 달한다. 대구에 이어 가장 많다.
기계 금속제조 등 자동차부품업과 관련된 업체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하지만 종사자 수는 1만4천250명으로 업체 대부분이 영세하다. 사업체 수의 전국 비중이 6.1%인데 종사자 수는 3.9%에 불과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부산지역 자동차 관련 제조업의 생산은 전년 같은 기관과 비교해 28.9%나 감소했다. 출하도 20.3% 감소했으며 재고는 4.9%나 늘었다.
완성차 업계의 부진에 따른 영향이 부품업계로 점차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도 전망이 어둡다.

부산상의가 지역 자동차부품업체 161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업체가 67.7%에 달했다.
내수와 수출 부진이 맞물리면서 국내 자동차 생산량의 감소가 예상되고 지역 협력업체의 매출도 함께 줄어들 것이라는 견해다.
이 조사에서는 자금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 업체도 41.0%로 나타났다.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업체는 0.6%였다.
자동차업계에서 관행처럼 이뤄지는 납품단가 인하 압력으로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게 부품업계의 예상이다.
업계는 내수 진작을 위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상과 납품단가 인하압력에 대한 감독 강화, 특별 고용유지금 지원 등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당분간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p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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